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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
EXID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하니가 연인인 양재웅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히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니는 7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 참가했다. '오은영 스테이'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아픔을 온전히 회복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감내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 그리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는다. 이날 방송은 오은영과 고소영, 특별 알바생 유세윤이 함께 했다.
이날 하니는 마지막 참가자로 7번째로 등장했다. 등산복 같은 편안한 옷을 입은 하니는 민낯으로 발랄하게 등장, 먼저 온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은영 등과 다 함께 모여 인사를 나눈 가운데 하니는 "저는 안희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이 아무도 하니를 알아보지 못한 가운데, 하니는 직접 "저는 연예인입니다"라고 밝혔다. 한 출연자가 "하니?"라고 묻자 다른 남성 출연자도 "연예인일거라고 생각은 했지만"이라고 답했다. 아무도 하니를 알아보지 못하자 하니는 "제가 연예인급은 아닌가봐요"라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니는 이날 참가 이유를 밝히며 "최근에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꼈다"라며 "나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선택을 할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삶에 대해서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내려놔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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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
앞서 하니의 남자친구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3)씨 병원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한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5월 27일 하니의 예비신랑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된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사망 후 유족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 사인과 의료과실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했고, 이후 의협의 감정 기관 선정 절차 등 회신이 길어지면서 올해 1월 수사 중지를 결정한 바 있다.
유족은 경찰의 수사 중지 결정에 지난 2월 이의 신청을 냈고, 경찰은 수사 재개를 결정했다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양씨가 운영하는 부천시 소재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 전자기록(진료기록, 투약일지 등) 등을 확보했다. 또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당초 양재웅은 2022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었던 하니와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건의 여파로 두 사람의 결혼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하니는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3월 '불후의 명곡' 무대에 EXID 멤버들과 함께 올랐다.
하니는 이날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편에서 결혼 연기에 대한 심정을 직접 밝혔다. 하니는 "제가 눈치를 많이 본다. 눈치 보는 것이 싫은데 (연예계) 환경적으로 눈치를 본다"라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하니는 "과한 부담감에 우울감도 들었고 도피까지 생각했다"라며 "'왜 굳이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하니가 양재웅과의 결혼에 대한 입장을 뭐라고 직접 밝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