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SK 감독, 성지고 야구부에 피칭 머신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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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성지고 야구부에 피칭머신을 기증한 이만수 감독 /사진=헐크 파운데이션 제공.
성지고 야구부에 피칭머신을 기증한 이만수 감독 /사진=헐크 파운데이션 제공.


이만수(59)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서울 성지고 야구부(감독 한길세)에 피칭 머신을 후원했다.


이만수 전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헐크 파운데이션은 24일 "이만수 감독이 서울 성지고 야구부에 피칭 머신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번 후원은 헐크 파운데이션에서 추진하고 있는 12번의 피칭 머신 후원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지난 9월 독립 야구단 연천 미라클에 이은 10번째 후원"이라고 설명했다.


헐크 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성지고는 대안학교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5년 야구부를 창단했다. 선수 18명으로 구성된 성지고 야구부는 학교에 운동장이 없어서 김포에 있는 야구장을 빌려서 훈련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수 조선명이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LG트윈스에 지명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성지고 야구부는 중학교 때까지 리틀 야구를 하며 일반고 야구부 진학에 실패한 선수, 다른 학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며 "학생 시절 잠시 경쟁에서 뒤처진 건 결과가 아닌 성장 과정일 뿐이다. 결코 야구 인생의 최종 결과가 아니다. 그래서 이 선수들의 성장 과정에 도움을 주고자 이렇게 피칭 머신을 후원하게 됐다"는 후원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 전 감독은 "중학교 때까지 리틀 야구 취미반으로 야구를 했던 조선명 선수가 LG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 남들은 기적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엔 기적이 아닌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조선명 선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노력을 했겠는가. 조선명 선수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 또한 남겼다.


성지고를 이끌고 있는 한길세 감독은 "우리는 대한민국 고교 야구의 65번째로 창단된 막내 팀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는 팀이기도 하다. 후원받은 피칭 머신으로 꾸준히 훈련을 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가 배출될 거라고 확신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라오스 야구 협회 부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이만수 전 감독은 오는 11월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팀을 이끌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현재 KBO 육성 부위원장,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등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등 국내와 라오스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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