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 아쉬움 더 컸다" 역대급 '문김대전' 겪은 조계현 단장 소회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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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동윤 기자
조계현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조계현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역대급으로 평가받은 '문김(문동주, 김도영)대전'에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조계현 단장은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올해 1차 지명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은 2~3일 됐고 결정은 오늘 나와서 했다. 다른 분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아쉬움이 더 컸다. 우리 욕심 같아선 모처럼 광주에서 나온 뛰어난 유망주 둘을 다 잡고 싶었는데 한 선수는 보내야 되는 입장이다 보니 고민이 길어졌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똑같은 야수 혹은 투수가 아닌, 투수와 야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어려웠다. 조계현 단장은 "한 선수는 야수이고, 다른 한 선수는 투수이어서 어느 쪽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 세밀하게 비교하다 보니 결정이 길어졌다"고 어려웠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동주도 잘하는 선수지만, 김도영은 유격수에 공수주를 다 갖춘 선수이고 이런 선수가 우리 지역에 모처럼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이 당장 다재다능한 선수인 것도 맞지만, 발전 가능성도 높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또 우리의 내야 뎁스가 두텁지 못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도영이 온 이상 향후 10년은 내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인성 같은 야구 외적인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계현 단장은 "스카우트들에게 훈련, 생활 등 모든 것을 파악하게 했는데 김도영과 문동주 모두 인성도 좋고 KIA에 오고 싶어하는 마음도 강해서 우리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사진제공=광주 동성고 야구부 관계자

앞서 KIA는 이날 "2022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지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같은 지명 내용을 알렸다"고 발표했다.


동성고에 재학 중인 김도영은 182cm, 81kg의 체격에 공격과 수비, 주루를 두루 갖춘 내야수다. KIA는 "김도영은 정확한 타격 컨택트 능력은 물론 빠른 발, 안정적 수비 등을 갖춘 '완성형 내야수'로 평가 받는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3.96초만에 도달할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압도적이다"라고 소개했다.


김도영은 올해 고교야구 21경기에 출전해 79타수 36안타(1홈런)로 타율 0.456, OPS 1.139에 17타점 22득점을 기록 중이다. 5할대(0.531)의 출루율을 자랑하는 김도영은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를 17개 성공시켰다. 장타율 역시 0.608로 중장거리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유했고, 입단 후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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