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감독이 전날(22일) 항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21일 LG와 올 시즌 첫 잠실 더비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반격을 노리는 두산은 미란다, LG는 임준형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미란다는 9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경기 운용 능력 등을 봐야할 것 같다. 특별히 제가 미란다에게 따로 한 이야기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두산은 전날 팀이 1-5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 김인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1루주자 김인태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포수의 송구를 방해한 것으로 판정(포수 수비 방해 아웃)을 받으면서, 1루 주자 김인태까지 아웃되고 말았다.
이때 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심판진에 잠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박종철 주심은 마이크를 잡은 뒤 페르난데스의 포수 수비 방해 상황을 공식적으로 설명했다. 박 주심의 설명에 김 감독은 더 이상의 항의 없이 벤치로 돌아갔다.
그럼 김 감독은 어떤 내용의 항의를 했던 걸까.
그는 "페르난데스가 방망이를 휘두른 뒤 홈 플레이트 쪽으로 (몸이) 많이 들어갔더라. 어제 같은 경우는 헛스윙을 하고 (몸이 기우는 것을) 참았어야 했는데, 어느 누가 봐도 고의라 할 만했다. 본인은 헛스윙을 한 뒤 의식하고 (그런 행동을) 한 건 아닌데, 스윙 자체가 그런 부분(스윙 후 몸이 기울며 홈플레이트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다. 앞으로는 신경써서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의 상황에 대해 "(방망이가 포수 미트에) 맞았는가, 안 맞았는가를 확인했다. 접촉이 없다고 하더라도 고의성이 보이면 수비 방해로 판정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저도 그냥 지나갈 일은 아닌 것 같다. 페르난데스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고의는 아니지만 영상으로 다시 봤는데 완전히 홈 플레이트 쪽으로 다리가 들어가더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농담으로 "뭐, 내가 주자를 안 뛰게 하면 되지. 타자한테 스윙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안 되니까.(웃음) 타자한테 그 이야기를 하면 자기 스윙을 못 할 수도 있다"면서 개선책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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