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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공 1개로 증명했고 KIA 팬들은 열광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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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화섭 기자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김도영이 25일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복귀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곧바로 그 약속을 지켜냈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메운 홈 팬들은 열광했다.


KBO리그 최고 스타 김도영이 돌아왔다. 지난 3웛 22일 NC 다이노스와 2025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한 달여 재활 끝에 25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나 혼자 급하게 생각했다. 조금씩 미뤄지다 보니 스스로 급한 게 생겼다"며 "내가 없는 동안 팀이 생각대로 안 흘러가 좀더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고 팀에 대한 걱정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고 그는 복귀 첫날부터 단 1개의 공으로 '왜 KIA가 그토록 김도영을 기다렸는가'에 대한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KIA가 1-3으로 역전당하고 맞이한 4회 말 공격. 선두타자 이우성의 볼넷과 한준수의 우전 안타, 변우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때 이날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을 이룬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크게 술렁였다. 9번타자 최원준 타석에서 대타가 등장했다. 김도영이었다.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개막전 부상 이후 34일 만에 김도영이 타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상대 선발 손주영의 초구는 시속 123㎞ 커브였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타구는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지나 중견수 앞으로 흘렀다.


안타임을 확인한 김도영은 1루로 달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우성과 2루 주자 한준수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 단 1개의 공으로 양팀 더그아웃과 경기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뀐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 5-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KIA는 6회 5-5 동점을 내주고 8회에는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해 결국 5-6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시즌 11승 15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도영의 안타 1개는 분명 KIA 벤치는 물론 팬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김도영은 이날 복귀 기자회견에서 팀 부진에 대해 "어느 팀이나 겪는 사이클이라 생각한다. 사이클이 떨어진 것 치고는 괜찮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힘줘 말했다. '재활 중 야구를 봤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봤다. 안 보려고 했는데 계속 몸이 소파에 가 있고 TV는 틀어져 있더라"고도 했다.


'김도영 없었던 KIA'와 '김도영이 돌아온 KIA'가 과연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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