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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슬럼프에 만난 '너닮사', 연기 성장했죠"(인터뷰①)

발행:
한해선 기자
배우 김재영 /사진=HB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재영 /사진=HB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재영(33)이 슬럼프에 '너닮사'를 만난 후 배우로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재영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 이하 '너닮사') 종영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너닮사'는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돼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


김재영은 극중 조각가 서우재 역을 맡았다. 서우재는 구해원(신현빈 분)의 미대 선배이자 약혼자로, 화가 정희주(고현정 분)와 불륜에 빠진 후 안현성(최원영 분)이 고의로 저지른 뺑소니 사고를 당해 기억상실 증상을 보였다. 그는 안정된 삶을 찾으려는 정희주로부터 외면 당하지만 정희주에게 집착해 광기를 보이다가 정희주의 딸 안리사(김수안 분)가 찌른 펜에 치명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했다.


김재영은 '너닮사'를 마친 소감으로 "심리적인 부분이나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개개인마다 보여주느라 표현하는 데 어려웠다. 댓글에 '다 나쁜 사람이다'라고 하던데 사람의 속마음을 가리지 않고 다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라며 "나는 좋은 선배님과 감독님을 만나서 연기적으로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내가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계기로 배우란 직업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쉬는 동안에 불안하고 내가 잘 하고 있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힘이 된 드라마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너닮사'는 2~3%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선 1위에 오른 바 있다. 해외 시청자의 반응을 묻자 김재영은 "인스타그램으로 누가 캡처를 해주지만 아직 반응은 잘 모르겠다. 인도네시아, 동남아, 일본에서 반응이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엔 OTT가 다르구나 느꼈다. 2~3% 시청률이었지만 주변에서는 많이 봤더라. 친구들에게 이번 작품 이후 연락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배우 김재영 /사진=HB엔터테인먼트

김재영은 약혼자를 제쳐두고 불륜에 빠진 우재 역을 연기하며 '욕받이'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줬다. 그는 우재의 내면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을까. 김재영은 "우재는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고 이기적인 모습이 많았다.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얻고 싶었던 게 있어서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가 원하고자 하는 것만 얻었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안 좋아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했는데 우재도 순수하고 솔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너닮사' 우재는 극중 주연이자 대선배인 고현정과의 호흡, 불륜에 빠지는 서사 등 부담 요소가 많았다. 김재영은 "부담도 컸다. 고현정 선배님, 최원영 선배님, 신현빈 씨 사이에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우재가 살아야 이 드라마가 산다'고 하셔서 내가 잘못하면 이 드라마를 망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감독님도 이 작품 자체에 애정을 가지셨고 저에게도 애정을 가져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김재영은 '너닮사'를 하며 몰입도와 절실함을 잘 배울 수 있었다고. 그는 "고현정 선배님과 처음 연기하면서 에너지가 너무 강하셔서 내가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올 수 있게 해줬다. 그래서 감사했다. 사실 아쉬운 것도 많다. 기억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 지 몰랐다. 우재는 남자다워야하고 혼자 고민도 많고 결정을 내리면 하는 남성성이 강한 인물이었다. 기억 상실에 걸렸을 때는 일부러 초점 없이 말도 느리게 연기했다. 어쩔 수없이 나라는 존재를 많이 죽이고 연기해야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았던 시청자 반응을 묻자 김재영은 "좋았던 것은 '서우재를 위해 태어났다'는 반응이 너무 감사했다. 욕도 물론 많이 받았다. 기억을 잃었을 때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워 보일까봐 걱정했고 피드백을 받고선 연기를 더 잘 해야겠다 생각했다. '쓰레기남'이라는 반응이 있을 때는 우재가 잘 구현이 됐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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