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겨울 롯데 자이언츠의 과제는 여전히 많다. 내부 FA 정훈(35)과 계약부터 연봉 협상 그리고 신인 진승현(19)과 계약도 남았다.
현재 롯데는 FA 선수 중 유일한 미계약자 정훈과 협상 중이다. 양현종(34)을 비롯해 FA 자격을 얻은 15명 중 14명이 도장을 찍었다. 정훈만이 해를 넘겨서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로 남게 됐다.
C등급으로 이적시 보상금은 1억5000만원에 불과한 정훈은 시장이 열릴 때만 하더라도 알짜 FA 매물로 꼽혔다. 하지만 역대급으로 광풍이 불었고, 100억대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만 5명이 되는 대박 계약이 터졌다. 14명의 총액은 971억원으로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정훈은 아니었다. 과열된 시장 속에서 발을 빼는 구단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우선순위가 밀린 탓에 정훈을 향한 관심도 사라졌다. 롯데와만 협상 중이다. 아직은 이견 차가 존재한다. 성민규(40) 단장이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만큼 속도가 붙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동시에 선수단과 연봉 협상도 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연봉 협상을 거의 마쳐간다. 몇 명의 선수들이 남은 상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도 있다. 바로 신인 진승현과의 계약이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자와 구단의 계약 1차 시한이 지난해 10월 13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지명자 전원과 도장을 찍었다고 발표했는데, 롯데만이 계약 완료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롯데는 8월 23일 열린 1차지명에서 택한 개성고 출신 이민석(19)과는 지난해 9월 1일 일찌감치 계약금 2억 원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어 1라운더 조세진(19·서울고)을 비롯한 2차 지명자 10명 중 9명과 계약을 마쳤다. 다만 2라운드 전체 14순위 진승현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진승현 측과 롯데 구단이 제시한 금액의 이견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북고 에이스로 활약한 진승현은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총 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 1.80으로 활약했다. 진갑용(48) KIA 배터리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신인 지명자와 구단간의 계약 1차 시한 안에 도장을 찍지 못하면 다음 협상은 1월에 가능했다. 그리고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새해가 밝았다. 진승현은 1월 안에 계약을 마쳐야 다음 시즌부터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정훈 계약부터 연봉 협상 그리고 진승현 계약까지 롯데의 겨울 일정은 숨 쉴 틈이 없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