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승환이 구미 공연 취소 사태를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가운데 재차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국,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신념 때문이라면 소름 끼치게 무섭고 체면 때문이라면 애처롭게 우습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 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다. 소송 대리인을 기존의 두 명에서 다섯 배로 늘려 총 열 명으로 꾸리겠다"며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독단적이고 반민주적 결정으로 실재하는 손해를 입힌 경우 책임자가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국가배상법에 맹점은 없는지 철저히 들여다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장호 씨가 다시는 법과 원칙, 시민과 안전이라는 스스로에게 없는 가치들을 쉽사리 내뱉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장호 씨가 제 공연을 취소하며 말했듯, 인생을 살 만큼 산 저는 음악씬의 선배로서 동료로서 사회와 문화예술의 공존과 진일보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례를 남기고자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자체의 입맛에 따라 대관을 불허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편협하고 퇴행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소송의 판결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의 남용을 멈춰 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구미시장을 향해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이승환 등이 김장호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제기한 2억5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기일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구미시가 이승환과 기획사, 공연 예매자들에게 총 1억 25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에 이승환은 김 시장이 사과할 경우 1심 판결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며 "배상금은 법률 비용을 제외하고 전액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2024년 12월 25일로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콘서트를 공연 이틀 전에 취소했다. 당시 이승환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언을 두고 지역 시민단체가 그의 공연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대관을 취소했다.
이하 이승환 SNS 글 전문.
결국,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으시네요.
그것이 신념 때문이라면 소름 끼치게 무섭고 체면 때문이라면 애처롭게 우습습니다.
말씀 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소송대리인을 기존의 두 명에서 다섯 배를 늘려 총 열 명으로 꾸리겠습니다.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독단적이고 반민주적 결정으로 실재하는 손해를 입힌 경우 책임자가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국가배상법에 맹점은 없는지 철저히 들여다보겠습니다.
그리하여 김장호 씨가 다시는 법과 원칙, 시민과 안전이라는 스스로에게 없는 가치들을 쉽사리 내뱉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장호 씨가 제 공연을 취소하며 말했듯, 인생을 살 만큼 산 저는 음악씬의 선배로서 동료로서 사회와 문화예술의 공존과 진일보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례를 남기고자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자체의 입맛에 따라 대관을 불허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편협하고 퇴행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소송의 판결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의 남용을 멈춰 세우겠습니다.
시장님.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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