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영화 '모노노케 히메'의 모로 역 목소리 연기를 맡은 가수 겸 배우 미와 아키히로가 사망했다. 향년 91세.
28일 고인의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송구하다. 미와 아키히로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노환으로 향년 91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 및 영결식은 본인의 뜻에 따라 가족 및 지인들만 모시고 엄수했다. 별도의 이별회나 추도회는 예정돼 있지 않으며,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전했다.
또 "(미와 아키히로는) 지난 한 해간 고령으로 인해 업무를 줄이고 체력 회복에 힘쓰고 있었다. 약 3개월 전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는 자택에서 요양해 왔다. 마지막 순간에는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 감사의 말을 남기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도쿄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는 고인이 좋아했던 노란 장미로 제단을 장식했으며, 관에는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편지들을 함께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소망은 이 세상에서 모든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밝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공생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평소 고인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고인이 생전 직접 작성한 자필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미와 아키히로는 메시지를 통해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사랑의 말밖에 없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는 사랑이다. 사랑이 있으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1935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미와 아키히로는 16세에 가수로 데뷔했으며, 배우와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에서 고대의 신 모로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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