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가 올 하반기 최대 화두를 '생존'으로 규정했다.
방문신 SBS 사장은 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상반기 시상식'을 겸해 발표한 '하반기 CEO 메시지'에서 "최근 한 방송사 사태를 계기로 '생존'이라는 말의 무게감이 그 어느때보다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여기서 방 사장이 언급한 '한 방송사'는 JTBC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JTBC는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방 사장은 "허세가 내실을 뒷전으로 내몰 때, 비용과 수익에 대한 무개념이 만연할 때,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된 선민의식에 휘둘릴 때 조직은 무너지고 위기는 그 틈을 찾아온다"며 허세, 무개념, 선민의식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이어 "선택받는 콘텐츠는 우리 업의 본질"이라면서 "시청률 외에 콘텐츠 판매유통수익, 협찬 등 재원 확보, 커머스와 IP(저작권) 확장으로 연결돼야 생존이 가능하다"며 각 본부별, 계열사별 우선 순위를 제시했다.

이에 드라마는 글로벌 유통수익의 확보, 예능은 팬덤 창출과 수익 확장, 보도는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성과 및 깊이 있는 저널리즘의 수행, 제작본부는 스토리와 정보가 있는 신규 IP 개발과 사업모델 창출, 기술은 AI 전환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한 AI 1등 방송을 각각 하반기 우선 순위로 부여했다.
소통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하는 시대일수록 직원들과 더 깊이 있게 소통하되, 조직의 발전을 위한 진정성을 담은 요구와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한 남 탓 요구를 명확히 구별하고 옥석을 명확히 가려내 조직에 녹여내야 조직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방 사장은 "'생존'의 절박함을 전하면서 동시에 간과할 수 없는 것이 SBS 사람들 간의 따스함과 감사의 관계"라며 "회사는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직원은 회사에 감사해하는 마음, 이런 따스함과 감사의 관계가 더 촘촘하게 엮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는 상반기 중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회사 안팎의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외부 인사 특별상 수상자는 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강현주 작가, 차세계 역의 배우 허남준,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와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 출연자인 배우 유연석,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DJ 김태균,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의 임채윤 작가, 'TV동물농장'의 박순석, 차진원, 한재웅 수의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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