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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슐라 메이스 "마음씨는 한국식.. 별명이 멸종위기종"

우르슐라 메이스 "마음씨는 한국식.. 별명이 멸종위기종"

발행 :

김현록 기자

한국계 혼혈스타 우르슐라 메이스 인터뷰

ⓒ사진 박성기 기자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혼혈모델 우르슐라 메이스가 2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뒤 6살 때 미국으로 이민했다. 현재 NBC TV 게임 프로그램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에 럭키 걸로 출연 중인 그녀는 지난해 미국 피플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 선정될 만큼 특유의 개성있는 얼굴과 탄력있는 몸매로 각광받고 있는 스타다.


지금은 잘 생각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이지만 우르슐라 메이스는 "나의 고향이자 어머니의 나라"라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화려한 외모나 활동 무대에도 자신의 속마음은 '한국식'이라는 그녀. 어디에서나 자신이 절반의 한국인임을 숨기지 않았다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자랑스러워했다.


겉모습보다 속마음이 더 아름다웠던 우르슐라 메이스와 가진 일문일답.


ⓒ 사진 박성기 기자


-2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첫 느낌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설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지난 11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에 왔다. 많은 것이 바뀌어서 너무 흥분되고 재미있다. 고향이자 어머니의 나라에 온 것이 행복하다. 혼혈아동에 대한 기부와 봉사활동이 가장 큰 목적이다. 도착 첫날 오랫동안 먹지 못했던 떡볶이와 어묵을 먹었다. 떡국은 설에 먹어야 한다.


-혼혈 아동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미국에서는 혼혈이란 이유로 차별을 겪은 적이 없다. 용산 미8군 부대에서 보낸 시절도 너무 어려 잘 생각이 안난다. 거기엔 워낙 많은 혼혈아동이 있었다. 항상 자선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이셨던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고 싶었다. 내가 혼혈이니까 더욱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자선활동에 기여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슈퍼볼 스타이자 한국계 혼혈이었던 하인즈 워드가 떠오른다.


▶그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혼혈들의 어려움을 들어서 알고 있다. 한국인인 양아버지로부터 아버지가 떠나거나 안 계신 아이들, 외모는 서양인처럼 생겼지만 영어를 못해 놀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 차별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9살 때 미국에서 아버지를 잃고 상실감이 컸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한다.


-혼혈인으로서 미국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이국적인 외모는 오히려 장점이다. 나는 내 일을 즐긴다. 미국에서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겸손함이 아닐까. 진실되게 살려고 노력한다. 할리우드 사람들도 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진정한 성격이나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 어머니는 나를 한국식으로 기르셨고 어머니의 많은 부분을 닮게 됐다. 어머니 덕에 요리를 좋아한다. 남자아이들과 늦게까지 어울려 다지니 말라고도 배웠다. 이런 날 두고 할리우드 사람들이 '멸종위기종'(dying breed)이라고 부른다. 외모도 독특하지만 마음씨는 더 독특하다고 정평이 났다.


-한국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는데 함께 연기하고픈 배우가 있다면?


▶김윤진이다. 미국에서도 활동 중이지만 완벽한 그녀는 나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쉬리'를 인상적으로 봤다. 남자배우는 아마 다니엘 헤니?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데다 같은 혼혈이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인 여러분께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환대에 감사드린다. 지금처럼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 내가 한국인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자랑스러울 것이다.


ⓒ 혼혈 스타 우르슐라 메이스와 그의 어머니.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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