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의 남녀 주인공 박신양과 박진희가 서민금융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들은 18일 오전 11시40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재정경제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로부터 서민금융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당초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쩐의 전쟁' 보너스 라운드를 촬영 중인 박신양이 밤샘 촬영으로 지각해 예정보다 40여분 늦게 치러졌다.
박신양과 박진희는 앞으로 1년 동안 홍보대사로서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저리 신용대출 제공 서비스) 체험, 서민금융 관련 홍보물·교육교재 무료 출연 등 서민금융정책 홍보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이들은 인기드라마 '쩐의 전쟁'을 통해 사채업, 불법추심, 금융소외계층의 문제를 정면으로 부각시킨 데 이어 현실에서도 서민금융의 전도사로 활동하게 됐다"고 위촉 이유를 밝혔다.
권 부총리는 "무엇보다도 정책 추진에서 외부인사 홍보대사 위촉이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연기자로서 위상과 드라마 속 서민금융의 어려움과 극복을 보여준 좋은 이미지를 통해 홍보대사로서 성공적으로 활동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유누스 총재의 그라민 은행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성공 사례를 언급한 뒤 "소규모 창업자금 지원이나 마이크로 인슈어런스 보험도 일부 담당하는 등 과다한 불법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고통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신양은 이에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드라마가 너무나 뜨거운 반응을 몰고온 것에 대해서도 절감을 못했는데, 이제야 정말 절실한 현실의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 유누스 총재 얘기를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현실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돼 굉장히 기쁘다.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희도 "드라마에 출연한 보람을 다시 한 번 느꼈고 드라마 속 이야기를 실제로 이 자리에 와서 느끼며 좋은 작품을 통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구나 싶어 뿌듯하고 흐뭇하다"며 "이번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서민금융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서는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금융 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됐던 진모씨(30, 여, 학원강사)가 신용회복위원회 마이크로크레디트의 도움으로 빚을 '관리 가능한 금리'로 대체한 후 이를 상환하는 8년간의 체험을 20여분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