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의 헤로인 박진희가 종방연에 참석해 번외편(보너스라운드)에 처음부터 출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20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쩐의 전쟁' 종방연에서 박진희는 "번외편을 보면서 몸이 들썩거리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며 "드라마 막바지에 너무 힘들어서 출연하지 못했는데, 보면서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었다"고 말했다.
몸을 추스린 박진희는 19일 방송된 4부작 번외편 마지막회에 깜짝 출연해 '쩐의 전쟁' 본편과의 연결고리를 선보였다.
몸을 완전히 회복한 듯 발랄한 박진희로 다시 돌아온 그녀는 취재진의 질문에 흥을 내며 답변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다음은 일문일답.
-번외편에 출연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나.
▶번외편을 보면서 내내 몸이 들썩거렸다.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생각 뿐이었다. 드라마 막바지에는 너무 힘들어 출연을 지속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링거투혼'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데, 선배들이 링거 맞으면 중독된다며 맞아보라고 하더라. 그런데 막판에 너무 힘들어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해도 스태프들이 "네가 무슨 병원이냐"며 시간을 안 줬다. 결국 '링거투혼'을 못했다. 억울하다.
-번외편에 출연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갖가지 소문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도 '해볼까, 했으면 좋겠다'고 고민했는데, 에너지가 고갈돼 다음 작품을 어떻게 할까 싶을 정도였다. 내 출연분량이나 캐릭터에 불만은 없었다. '쩐의 전쟁'은 박신양 주연 드라마지, 박신양과 박진희의 주연 드라마는 아니다. 우리 드라마의 주연을 정말 잘하는 선배가 주인공을 했기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신양 선배와 연출자 장태유 PD에게 내가 일조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정말 감사하다.

-'쩐의 전쟁'의 흥행으로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있을 듯 싶다.
▶지금까지 흥행작에만 출연한 게 아닌데도 '정말 잘 돼야 한다'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하나님, 부처님도 아니고 인간일 뿐인데, 어떻게 하는 작품마다 잘되겠는가. 그런 말에 안 휘둘리려고 한다. 영화 '궁녀', '만남의 광장'도 크게 기대 안한다.(웃음)
-영화와 드라마에 동시 출연하면서도 대학원(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성적이 좋았다고 한던데.
▶한 과목당 결석 한 번씩 밖에 안 했다. 그것은 곧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 배우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드라마에서는 서주희, 영화에서는 한복입고 천령으로, 매일같이 밤을 안새는 날이 없이 살다보니 나는 어느 순간 없어지더라.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내가 박진희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그걸 놓칠 수가 없었다. 그걸 놓치면 내 삶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착해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것이다.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향후 2년 동안 일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도 번외편을 보면서 현장에 가고 싶더라. 그래서 나도 이 일에 대해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있나 싶기도 했다.
-박신양과 호흡 맞추기는 힘들지 않았나.
▶많을 분들이 그런 질문을 하신다. 박신양씨가 캠핑카 타고 다니고, 액팅 디렉터에 더블바디 등 개인 스태프를 데리고 다니는 것 때문에 상대 배우로서 힘들지 않냐고. 그러나 우리는 돈도 많이 들 뿐더러 그렇게 하고 싶어도 욕먹을까봐 못한다. 신양 선배는 돈보다도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신양 선배는 내 생애 최고의 남자배우, 상대 배우였다. 신양 선배가 다른 작품도 같이 하자고 하면 기꺼이 출연할 것이다.

-'쩐의 전쟁'에 출연한 보람이라면.
▶신양 선배와 연기하며 내가 좀 더 커지고 넓어졌다.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심혜진 선배 등에 업혀서 잘 된 것처럼. 심혜진 선배를 보면 여배우가 그 나이가 되면 저 정도 카리스마가 있어야지 하는 것을 배웠는데, 신양 선배를 보며 저 나이가 돼도 저런 열정을 잃지 말아야지 하는 점을 배웠다. 정말 '브라보'를 외쳐주고 싶다. 선배님들과 일하는 건 입 벌리고 있으면 감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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