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KBS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던 KBS의 사보도 정연주 사장 해임과 KBS 사내 공권력 투입 앞에선 펜촉을 갈아 끼웠다.
KBS는 11일자로 발간된 제 427호 KBS 사보 '열린마당'의 일면을 '경찰에 점령당한 KBS'라는 사진 등 정연주 사장 해임까지의 이모저모로 채웠다.
이번호 사보에서는 지난호의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KBS 미녀3총사 소개'나 전전호의 'KBS드라마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과 같은 드라마나 오락 등 KBS 내부의 재미있는 콘텐츠는 자취를 감췄다. 대신 '감사원 감사에 대한 KBS의 입장'과 'IPTV 밀어붙이기 논란' 등 KBS에서 위기로 보고 있는 사안들이 집중조명 됐다.
물론 그 중에서도 중점은 정연주 사장의 해임과 감사원의 감사 관련 이슈였다. 이 쟁점들은 총 8면의 사보 중 5면을 통해 전해지며 KBS 내부에서 바라보는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KBS의 사보인 '열린마당'은 사내 뿐 아니라 사외에도 전달된다. 사내에서 만들어지는 사보인만큼 KBS 내부의 이슈와 생각을 전하는 통로가 된다.
그러나 사보인 '열린마당'의 제작 등 책임을 맡고 있는 KBS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열린마당'은 사보라는 말 그대로 KBS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며 "사보도 기사를 담는 것이니만큼 중요한 소식을 전해야하는 것 아니겠냐"고 편집의 변을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호 '열린마당'은 KBS 내부에서 감사원의 감사나 정연주 사장 해임 등이 뉴스가 많고 큰 사안이 많아 크게 다루어졌을 뿐"이라며 큰 의미 부여는 없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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