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시대에 한글이?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48회에서 신라시대에 때 아닌 한글 문구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주 덕만(이요원 분)이 스스로 위험이 도사리는 궁으로 향했다는 소식에 비담(김남길 분)이 분노해 유신(엄태웅 분)의 멱살을 움켜쥐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때 탁자 위에 놓여있던 두루마리가 펼쳐져 안에 적힌 ‘어출쌍’이라는 한글 글귀가 노출된 것이다.
이는 드라마 초반 신라의 오랜 예언으로 등장하는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임금이 쌍둥이를 낳으면 성골 남자의 씨가 마른다)"이라는 문구의 일부로 보인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 및 각종 포털 게시판등에는 이와 관련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어출쌍’이라는 한글 문구가 분명하게 보였다” “갑자기 한글이 튀어 나와 놀랐다”며 해당 화면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달 27일 ‘선덕여왕’ 46회에서도 미실(고현정 분)의 대사 실수가 등장해 옥에 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실파가 정변을 일으키자 덕만은 춘추와 함께 궁 밖으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미실이 "덕만과 '춘추'"가 아니라 “덕만과 ‘유신’이 궁 밖으로 빠져 나갔다”고 잘못 말해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이러한 실수를 두고 일부에서는 “가끔 포착되는 옥에 티가 오히려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정도 실수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티를 잡아내려고 들면 끝도 없을 것”이라고 웃어 넘기는 반면, “아무리 그래도 한글은 너무 심하다” “제작진들이 좀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를 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편 3일 '선덕여왕'이 활을 쏘는 미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나자, 이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이 난무하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현정이 오는 10일 '선덕여왕' 50회를 끝으로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실의 최후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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