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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 토크쇼 3파전, 키워드는 '편안'·'공감'·'치유'

月夜 토크쇼 3파전, 키워드는 '편안'·'공감'·'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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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진 기자
'놀러와'(MBC) '안녕하세요'(KBS 2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사진 출처=프로그램 홈페이지


월요일 오후 11시, 안방이 진솔한 이야기로 뜨겁게 달궈진다. 방송 3사에서는 이 시간대에 모두 토크쇼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벌써 8년째 방송 중인 장수예능 MBC '놀러와', 일반인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스타를 치유해준다는 의미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그것. 언뜻 '토크쇼'라는 틀에 묶이는 비슷한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개성과 강점이 명확히 다르다. 덕분에 '뭘 볼까'하는 시청자들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세 프로그램의 매력을 각자 짚어봤다.


◆ 유재석·김원희 짝꿍이 만드는 '편안함'


지난 2004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8년 넘게 방송 중인 '놀러와'는 유재석·김원희라는 동갑내기 짝꿍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대표된다. 나서서 토크를 이끌어가는 대신 스타들이 털어놓는 이야기에 수다를 떨 듯 편안하게 다가가는 진행방식. 덕분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없는 스타들도 이들을 믿고 나설 수 있다. 예능꾼이든 수줍은 예능미숙아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재치 있는 멘트는 더 살려주고, 어설픈 멘트 는 또 그대로 재미를 뽑아내는 만능 MC콤비가 있으니까. 친구 자취방에 놀러가 야식을 쌓아놓고 밤새 떠드는 콘셉트의 '골방토크쇼'가 이 친숙함과 편안함을 한층 더한다.


◆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자극을 뺀 솔직한 공감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시청자를 끌어당길 만한 구미가 없기 때문. '안녕하세요' 역시 초반에 저조한 시청률로 주목을 받지 못 했다. 하지만 일반인이 차마 얘기하기 어려운 개인적 고민을 방송을 통해서 털어놓는다는 소박한 콘셉트는 스타들의 화려한 얘기 속에서 먹혀들었다. 고민을 확대하거나 부각시켜 자극적으로 소개하는 대신 그냥 옆집 언니오빠들에게 고민상담하는 형식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컬투와 신동엽, 이영자 등 연예계 소문난 입담꾼들의 재치 있는 해결방안 또한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 때로는 "심각한 거 아니야"라고 일축하고, 때로는 "너 정말 힘들었겠다"라고 안아준다. 왠지 프로그램을 보는 '나'의 고민도 해결되는 듯하다.


◆ 아픈 곳을 따뜻하게 치유해드립니다


'힐링캠프'는 야외에 세트를 마련해 보는 재미를 차별화했다. 하룻밤 어디로 훌쩍 떠나 털어놓는 나만의 진솔한 이야기. 가볍고 재밌는 이야기부터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핵심은 '힐링포인트'에 있다. 스타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사건을 되새기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집어준다. 어디 하나 빈틈이 없어보였던 이미숙은 군대에 있는 아들의 영상으로 치유했고, 이혼의 아픔이 있는 이승환은 '짝' 남자3호 의상 선물을 받아 기쁨을 드러냈다. 이경규·김제동이 이끄는 듬직함에 한혜진이 더하는 신선함까지, '힐링캠프'의 이야기는 대학시절 떠났던 MT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나누는 이야기처럼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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