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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꿀벅지'보다 기대주라 불리고 싶다"(인터뷰)

유이 "'꿀벅지'보다 기대주라 불리고 싶다"(인터뷰)

발행 :

이경호 기자
유이 ⓒ사진=임성균 기자
유이 ⓒ사진=임성균 기자


무한도전. 끝없는 도전을 일컫는 말로, 요즘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 아이돌의 현 주소라 할 수 있다. 아이돌은 본업 외에 연기에 도전, 대중들과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다.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24 ) 역시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는 아이돌 중 한 명이다. 그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 다수가 연기력 논란으로 대중들에게 혹평 받고 있는 가운데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유이는 지난해 8월 시작, 올해 2월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연기자로서 탄탄한 반석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KBS 2012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수상은 앞으로 그의 연기에 든든한 발판이 됐다.


그러나 유이에게 연기는 처음부터 달콤하지가 않았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연기자로 첫 도전을 했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혹평을 받았다. 이어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 '버디버디'가 편성 난항과 대중들의 외면으로 인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의 고난 길을 걸어야 했다.


유이는 '오작교 형제들'에 출연하면서부터 그 동안의 부진을 툭툭 털어내기 시작했다. 장장 8개월이라는 시간 속에 그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유이는 대중들에게 연기자라는 인식을 심어 놓게 됐다. 더불어 다재다능한 유이로 불릴 수 있게 됐다. 가수, 예능, 드라마 등 아이돌이 활약할 수 있는 운동장 곳곳을 누비게 됐다.


"제가 저를 평가했을 때 사실 다 부족하다. 특히 예능의 경우 제 모습에서 여유가 없어 보인다. 운이 좋게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었다. '오작교 형제들' 덕분에 연기자로서의 발판도 마련한 거다. 운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는 저의 노력이 더 많아질 것이다."


유이하면 '꿀벅지 유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다재다능, 2012년 드라마 기대주 등의 수식어가 생겼다. 그는 앞으로 자신에게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할까.


"다재다능 유이, 이런 수식어가 생기면 정말 좋겠다. 앞으로 드라마, 예능 등에서 기대주라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 제가 용띠인데, 올해가 흑룡해다. 그 기운을 제가 잘 활용해서 꾸준히 기대주로 불렸으면 좋겠다."


유이는 이전보다 연기가 한층 안정되고 좋아졌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 대중들에게 연기자 유이로서 인정받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그리고 이전보다 많은 호평을 받는 연기력에 대해서는 '오작교 형제들'과 이 작품에 출연한 선배 연기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무려 8개월 동안 '오작교 형제들'에 출연하면서 선배님께 많은 걸 배웠다. 그 결과 이전에는 제 분량의 대사 외우기에 바빴는데,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한 이해를 생각할 수 있었다."


'오작교 형제들'에서 배우 김용림의 조언이 가장 힘이 됐다는 유이다. 이외에도 '오작교 형제들'의 배우들이 또 하나의 가족 같다고 밝혔다.


"김용림 선생님은 제 장단점을 콕 집어 말씀해 주셨다. 못하는 부분은 못한다고, 잘하는 부분은 잘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연기를 하는데 제가 조금 더 힘이 났다. 백일섭 김자옥 선생님이나, 정웅인 선배님 등 또 하나의 가족을 얻었다."


유이 ⓒ사진=임성균 기자
유이 ⓒ사진=임성균 기자


유이는 오는 4월 27일부터 애프터스쿨 멤버로 일본 단독 투어 콘서트를 개최, 이에 기회가 된다면 '오작교 형제들' 팀을 초청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한국 콘서트 때는 꼭 초청해서 앞자리를 내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유이는 좋은 성적을 거둔 '오작교 형제들' 덕분에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욕심이 생겼다며, 다른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연기자이기에 앞서 아이돌 걸그룹 멤버. 사실 팬들이 많은 아이돌에게 드라마 속 스킨십이나 키스신은 종종 부담이 되기도 한다. 유이는 어떨까.


"부담스럽기 보다는 잘하고 싶다. 그런데 어색해서 잘 못하겠다. 과거 유승호와 뮤직비디오 촬영은 해본 적은 있지만 '오작교 형제들'에서 주원 오빠와 키스는 드라마 첫 키스신이었다. 처음에는 스킨십이나 키스신도 잘 안 됐다. 이후 주원 오빠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장면에서는 감독님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온 것 아니냐고 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과 한 걸음 가까워진 유이. '오작교 형제들' 이후 어르신들도 자신을 많이 알아봐 주신다고 기뻐했다. 아이돌 대홍수 속에 기성세대들에게 자신을 알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기에 기뻐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유이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이기적이고 맹랑한,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밉상인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본인에게 이질감은 없을까. 더욱이 아이돌이라는 점 때문에 부담감도 적잖을 듯싶다.


"팬들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제가 그렇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팬들 말로는 제가 가만히 있으면 무서워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버디버디'와 '오작교 형제들' 방송 후 편해졌다고 했다. 오히려 밉상 캐릭터가 전화위복이 됐다. "


유이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2'에 애프터스쿨의 맏언니 가희가 출연에도 말문을 열었다. 가희 보다 유이가 연기자로서는 선배. 자신도 연기를 배우는 중인데 누구의 연기가 어떠하다고 평가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가희 언니가 극중 진만(박진영 분)과 춤을 추는 장면은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래서 어떻게 한 거냐고 물어봤다.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가희는 '드림하이2'에서 엄격하고 냉담한 선생님 역할이었다. 유이가 본 가희는 어떨까. 선생님 같은 단호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애프터스쿨의 '아' 때는 (가희) 언니가 '드림하이2'의 선생님처럼 단호하게 연습을 시키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언니가 한층 여유로워졌다. 이제 멤버들이 서로 책임감을 갖고 활동해서 그런 것 같다."


유이는 최근 애프터스쿨의 일본 활동과 KBS 2TV '뮤직뱅크'에서 MC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MC로서 '뮤직뱅크' 무대에 서는 게 가수의 무대와는 또 다르다고.


"가수로 무대에 오를 때는 마음이 편한데, MC로 '뮤직뱅크'에 설 때는 부담이 된다. 생방송이다 보니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 리허설 때 아이돌 이름을 헷갈려 실수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틀리지 않으려고 반복해서 연습한다."


유이 ⓒ사진=임성균 기자
유이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연기자,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이는 올해는 애프터스쿨로서도 많은 활약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연기자로 올인한 부분이 커서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올해 여름에는 연기자가 아닌 애프터스쿨의 유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유이는 연기자로서의 활동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한 번 더 로맨스나 가족극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의사 역할을 맡았으면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더불어 파격적인 변신도 꿈꾼다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앞으로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현빈과 공유다. 그러려면 일단 저의 연기 내공을 쌓아야 한다.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겠다."


현빈과 공유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유이는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 뮤직비디오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제 성인이 된 유승호와의 재회는 어떨까. 두 사람은 2009년 조성모 7집 앨범 수록곡 '그녀를 잘 부탁합니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저는 좋다. 요즘에는 남자다워진 것 같다. 뮤직 비디오 촬영 후 만난 적이 없는데, 한 번 보고 싶다."


유이는 앞으로 자연스러움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은 연기 테크닉이 없는 신인 연기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연스러움 속에 테크닉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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