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일일극으로 주목받고 있는 '못난이 주의보'가 성인 연기자들의 합류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연출 신윤섭)에서는 중반부터 아역들이 퇴장하고 임주환, 강별, 최태준, 김설현 등 성인 배우들이 본격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와 함께 시청률 또한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직전 방송분의 5.6%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동시간대 MBC '오로라공주'(8%)와 시청률 격차를 1% 내로 좁히면서 접전을 예고했다.
'못난이 주의보'는 부모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공준수(임주환 분)와 공진주(강별 분), 공현석(최태준 분)을 중심으로, 부모의 사망 후 피가 섞이지 않은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는 공준수의 모습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해가는 진실한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 작품.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한 때를 누렸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아버지 공상만(안내상 분)이 사기혐의를 덮어쓰고 자신을 잡으러 온 형사를 피해 도망가다, 트럭에 치여 죽음을 맞았다.
막내 나리까지 네 아이와 남게 된 아내 진선혜(신애라 분)는 아픈 몸으로 돈벌이에 나섰다. 그런 엄마를 본 준수는 입 하나라도 덜겠다는 마음으로 가출해 약장사에 나섰다. 준수를 친아들로 여긴 선혜는 결국 백방으로 찾은 끝에 준수와 재회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눈을 감고 그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정화되는 이 느낌.. 기분 좋은 동화 같은 드라마 '못난이주의보', 너 좋다", "어제 보는 내내 눈물이 다 났습니다", "지금처럼 가슴 따뜻한 힐링드라마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등 착한 드라마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못난이 주의보'는 일일극에서 흔히 접하던 막장 코드를 버리고 가족드라마라는 이름에 맞는 이야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명품연기를 보여준 아역 강이석, 정다빈, 남다름이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별출연한 안내상과 신애라는 서로의 상처를 감싸 안으며 힘든 일을 함께 이겨내는 가족의 모습을 실감난 연기로 그려내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 제작관계자는 "요즘 유난히 막장드라마들이 인기가 높아, '못난이 주의보'같이 착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외면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렇듯 시청률도 오르고 시청자들이 성원해주시는 것 보며 큰 힘을 다시 얻었다. 시청자의 마음을 힐링하는 좋은 드라마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성인 연기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더욱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질 '못난이 주의보'가 막장 드라마들 사이에서 청정 가족극으로의 자부심과 호평을 바탕으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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