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 선생님 고현정의 마법이 통했다!
1일 오후 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마지막 회는 마녀 마여진 선생(고현정 분)에 의해 변화되고 발전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종영했다.
앞서 교육위원회로부터 1년 정직처분을 받은 마여진은 이날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학교를 떠났다. 자신을 붙잡는 아이들의 앞에서 마여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서 도망가지 말고 누려야 될 행복을 충분히 누리고 살아라"라는 말을 남기고 퇴장한다.
교장선생님(윤여정 분)은 떠나는 마여진을 붙잡고 "사립학교를 소개시켜주겠다"며 "1년 정직이 끝나도 공립학교로 돌아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마여진은 "여러 계층의 학생들이 다 함께 모여 있는 공립학교가 아니라면 교사로서 서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거절하고 떠났다.
마여진 선생은 학교를 떠났지만, 마 선생이 걸어놓은 마법이 시작됐다.
은보미(서신애 분)은 "쓸모없는 사람이 되면 안된다"는 마여진 선생의 독설을 떠올리고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동구(천보근 분) 역시 마 선생의 독설을 가슴에 새기고 그동안 하지 않던 공부를 시작했고, 심하나(김향기 분)는 하고 싶은 일에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는 마여진의 말을 엄마에게 용기를 북돋워줬고 하나의 엄마(이아현 분)은 재취업에 성공한다.
변화는 학생들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양민희 선생(최윤영 분)은 마여진의 충고를 떠올리며 쓸데없는 생각대신 아이들을 위해 강해지기로 결심을 했고, 그동안 양 선생을 짝사랑하던 저스틴(리키 김 분)은 용기를 내 고백을 했다.
마선생의 마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동구를 위해 몰래 동구의 엄마를 찾아가 엄마가 동구를 찾아가도록 만들었던 마여진 선생의 노력이 힘을 발휘한 것. 동구의 엄마는 동구를 찾아와 "마여진 선생님에게 혼났다. 엄마가 미안하다"며 아들의 곁에 돌아왔다.

아이들의 졸업식 날, 마여진은 몰래 졸업식장을 찾았다. 그는 아이들 몰래 교실에 들렀다가 학교를 나서려고 했지만 교감선생님(이기영 분)이 아이들을 보내줘서 6학년 3반 아이들 모두 마여진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달려왔다.
마여진은 "아직 졸업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뭐하느냐"며 짐짓 화를 냈지만, 아이들은 각자 마여진 선생님에게 고마웠던 일들을 하나씩 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보미는 은따였던 자신이 친구를 사귀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서현(김새론 분)은 자신이 꿈을 갖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들은 줄줄이 고마웠던 일을 말하며 "선생님이 제일 좋다. 고맙다. 평생 일지 않겠다"며 인사했다.
특히 오동구는 "선생님, 엄마를 찾아줘서 고맙습니다"라며 "선생님은 나의 선생님입니다"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심하나 역시 "그동안 우리한테 엄하게 하는 것 같았지만 뒤에서 저희 걱정해 주신 것을 안다. 선생님은 우리의 좋은 선생님이다"라고 말했고 교실은 울음바다가 됐다.
25명의 아이들 모두 울음을 터뜨린 가운데, 마여진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한 모습을 숨기고 "찌질 대지마. 어리광 부리지 마"라고 말하고 교실을 나선다. 아이들을 사랑하면서도 추억에 잠겨있지 말고 앞을 향해 나가라고 말하는 마녀 선생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마여진은 등교 첫 날부터 6학년 3반 아이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러 꼴찌 반장을 뽑아 허드렛일을 시키겠다며 극한의 성적 지상주의를 표방하며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웠다. 급식도 성적순으로 나눠줬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청소도 시키지 않았다.
이런 마여진 선생의 모습에 심하나를 비롯한 아이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여진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미워서라기보다는 '차별'을 반대하며 현실을 회피하는 선생님들과 달리 아이들이 사회의 차별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
그녀의 방식은 독특했다. 따뜻하지는 않은데 뭔가 찡한 느낌을 줬다.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 선생의 모습은 어느 순간 아이들과 시청자까지 변화시키며 감동을 전했다.
한편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는 이준기 김소연 주연의 '투윅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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