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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오늘 종영, 웰메이드 드라마의 아쉬운 끝

'개과천선' 오늘 종영, 웰메이드 드라마의 아쉬운 끝

발행 :

김미화 기자
'개과천선' 포스터 / 사진제공=MBC
'개과천선' 포스터 / 사진제공=MBC


웰메이드 드라마 '개과천선'이 아쉬운 이별을 앞뒀다.


26일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연출 박재범, 오현종)이 16회를 마지막으로 안방극장을 떠난다. '개과천선'은 당초 18회로 기획됐지만 배우들의 스케줄 등 여러 복합적인 사정으로 축소 방영을 하게 됐다


'개과천선'은 국내 최고 로펌에서 승승장구하던 변호사 김석주(김명민 분)가 기억상실을 겪은 뒤 돈과 권력을 철저하게 대변했던 옛 자신에게서 벗어나 새로이 태어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


지난 4월 첫방송을 시작해 약 두 달간 시청자를 만났다. '개과천선'은 MBC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가 집필을 맡아 촘촘한 이야기를 전개했다. 특히 '개과천선'은 주인공인 김석주가 기억을 잃고 난 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태, 2008년 키코 사태 등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들 선보이며 시선을 모았다.


최근 방송에서는 사기성 회사채·CP(기업어음) 발행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만 수천억에 이르렀던 지난해 동양그룹 사태를 연상시키는 하는 사건도 있었다.


극중 등장하는 가상 기업인 유림 그룹은 자금난에 빠지자 부실계열사에서 CP를 발행, 그룹 소속 증권사를 통해 개인 고객들에게 판매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 개미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기억을 잃지 전 사기 행각의 설계자나 다름없던 김석주는 피해자들의 편에서 힘을 보태기에 이른다.


단지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지만, 현실의 사건을 날카롭게 꼬집은 스토리에 동양사기 피해자 모임 측에서는'개과천선' 촬영장에 야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주로 드라마 출연 배우의 팬들이 전해주는 야식과는 다른 의미의 음식이었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는 '개과천선'은 세월호 사고가 났던 지난 4월 말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첫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시청률 반향을 노리던 지난 6월 초에는 6.4지방선거 개표방송으로 결방했고, 이후 월드컵 출정식 경기 중계로 또 결방하는 등 악재를 겪었고, 시청률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명민, 김상중의 진지한 카리스마 대결을 16회 내내 드라마의 중심이 되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또 진이한, 박민영 등 젊은 배우들과 맛깔나는 감초배우 오정세 등이 드라마를 끌어오며 또 한편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남겼다.


한편 지난 25일 방송된 '개과천선' 15회에서 김석주는 전지원(진이한 분)과 중소기업 환율사건 재판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김석주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고 백두그룹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또 다시 차영우(김상중 분) 로펌과의 대결을 앞두게 됐다.


이에 마지막 방송을 남긴 '개과천선'에서 김석주가 내세우는 정의가 차영우 로펌이 내세우는 돈과 권력을 누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미화 기자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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