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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인터뷰]'키스먼저' 예지원 "독특 캐릭터 덕 신인의 마음"

[★FULL인터뷰]'키스먼저' 예지원 "독특 캐릭터 덕 신인의 마음"

발행 :

임주현 기자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이미라 역

배우 예지원이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쉘위토크
배우 예지원이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쉘위토크


배우 예지원(45)이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제작 SM C&C)에서 특유의 독특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극에서 안순진(김선아 분)의 절친한 친구이자 황인우(김성수 분)의 아내 이미라 역을 맡았던 예지원은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예지원은 촬영장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준비를 많이 해서 다 펼쳐놓고 편집하자는 게 제가 원하는 방향이에요. 찍은 게 다 나가면 큰일 나죠.(웃음) 분량이 많지 않아도 돼요. 과하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고 맛있게 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편집의 몫이 큰데 과한 건 다 빼주시더라고요. 믿고 더 많이 했어요."


이미라는 창의적인 욕을 구사하는 독특한 면이 있는 인물이었다. 욕설이라는 소재에는 우려가 따르기 마련이다. 예지원은 고심 끝 욕에 슬랩스틱을 곁들이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대사 안에 (욕이) 많았는데 많이 걸러주셨어요. 어떤 건 대본에 있는데도 상황을 봐서 편집하기도 했어요. 초반에 욕 때문에 걱정했는데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셨어요. 1차 관객이 배우, 스태프들인데 재밌어하시더라고요. 순화시키려고 슬랩스틱을 했어요. 그렇게 해야 친근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어요."


예지원이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상대역인 김성수의 역할도 있었다. 오랜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종영한 MBC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성수 씨랑 예전에 부부로 나온 적 있고 안 지도 오래 됐어요. 서로 알아가야 할 필요가 없었죠. 나이 들어서 보니 서로가 성숙해져서 받아주는 자세가 돼 있었어요. 그런 마음가짐을 하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캐릭터나 대사, 여러 가지를 해야 하니까 이것저것 했는데 성수 씨가 초반에는 덜해도 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첫 방송 나가자마자 성수 씨가 문자로 '모든 걸 다해라. 다 받쳐주겠다'라고 했어요."


배우 예지원이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쉘위토크
배우 예지원이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쉘위토크


예지원은 작품을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폴 댄스를 선보였다. 약 한 달간 배웠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상당한 실력이었다.


"폴 댄스는 처음 배웠어요. 한 달 반 정도 급하게 했는데 매일 배우러 갔죠. 삭제되긴 했지만 인우랑 같이 다이빙하는 것도 있었어요. 그것도 생겨서 다이빙도 배웠어요. 폴 댄스와 다이빙을 같이하는데 '내가 운동선수인가' 싶더라고요.(웃음)"


예지원은 드라마를 계기로 흥미를 얻어 폴 댄스를 계속 배울 예정이다. 예지원은 집에 폴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폴) 샀어요. 선생님이 와서 폴을 설치해주시기도 했죠. 폴은 근력에도 좋아요. 폴 댄스는 (몸을) 뒤집는 게 기본인데 몸에 참 좋아요.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다른 생각을 하면 떨어지니까요."


예지원의 열정은 연기에 대한 애정이 있어 가능했다. 숙제가 많다고 말하면서도 예지원의 표정이 밝은 이유였다.


"제가 열심히 살던 애가 아닌데 연기하면서 놀라운 발전을 했어요. 연기자가 되고 연기가 재밌어서 하는데 뭔가 숙제가 늘어나고 있죠. 시작이 무용이었어요. 무용하는 작품이 더 눈에 띄면서 계속 몸 쓰는 게 많았어요. 끈을 놓을 수 없어요. 액션 영화도 찍고 요가도 하게 되고 '정글의 법칙' 가면서 스킨스쿠버도 하고 김병만 씨가 프리다이빙하라고 그것도 하고 많아졌죠."


예지원의 패션도 캐릭터를 명확히 보여주는 데 한몫했다.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인 예지원은 직접 의상을 챙기며 이미라 표 패션을 만들어냈다.


"임팩트 있게 옷을 입어야 해서 준비를 많이 해야 했어요. 신들이 독특해서 이것저것 가져가봤죠. 옷도 여성스럽게 입고 머리도 길게 붙였어요. 인우 앞에서 여성스럽게 보여야 하는 것도 있지만 좀 더 친절하고 귀엽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거의 치마 입고 나오고 긴 머리도 하고 안 하는 것들을 많이 했어요."


결과적으로 드라마도, 예지원도 빛날 수 있었다. 예지원은 기대 이상의 반응에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저는 시작할 때 첫 시놉시스, 대본을 받으면서 '어른들의 멜로다'라는 얘기를 듣고 되게 많이 설레고 좋았어요. 그리고 기대를 많이 했어요. 어른 멜로가 없잖아요. 과감한 시도였던 것 같아요. 구성원들이 원체 좋아 좋은 평가를 받겠다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반응이 끝까지 좋아서 기대 이상이었어요. 미라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옆에서 받쳐주고 함께했던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그런 것 같아요. 혼자 빛날 수는 없잖아요."


독보적인 캐릭터를 지닌 배우라는 타이틀도 굳혔다. 예지원은 독특한 캐릭터 덕에 늘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배우 예지원이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쉘위토크
배우 예지원이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쉘위토크


"항상 모든 작품을 할 때 독특하고 이런 캐릭터가 없었던 적이 많아요. 그래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해야 하나, '처음처럼'이라는 마음이 있어요. 되게 설레기도 하고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고 많이 준비하고 배울 수밖에 없어요. 그런 게 주로 많이 들어오고 일상적인 것도 하긴 했는데 독특한 게 더 눈에 띄고 시청률 면에 월등해서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키스 먼저 할까요'는 단순히 연애 욕구를 자극했을 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해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드라마에서 김성수와 이상적인 부부상을 그려냈던 예지원은 자연스레 결혼을 떠올렸다.


"연애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았어요. 친구들도 많고 계속 재밌게 살았죠. 저 같은 경우는 '회식을 줄이자. 공부를 해야 하니까'라면서 살다가 '이젠 나도 여자로서 연애를 해야지'라고 생각한 지 1~2년 됐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이) 늦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 작품은 우리 나잇대 결혼을 다루고 있어서 '연애 생각할 때가 아니다' 싶었어요. 인우, 미라 같은 경우도 이상적이고 애틋한 부부라고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아'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게 현실이라면 결혼관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죠."


예지원에게 '키스 먼저 할까요'는 위로라는 단어로 남았다.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자신마저 위로받았던 만큼 많은 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예정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많이 성숙했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되고 그게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이 돼 제일 감사해요. 위로되는 작품이 제 기도 제목이었는데 너무 좋아요. 배우들과 사이가 좋았던 것도 위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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