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해치'의 정일우가 새로운 조선을 만들어 나갔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 극본 김이영)에서는 자신이 꿈꾸는 조선을 만드는 영조 이금(정일우 분)의 모습이 담겼다.
역모를 꾀해 반란을 일으켰던 밀풍군(정문성 분)은 자결을 했으며, 이인좌(고주원 분)와 위병주(한상진 분)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다. 위병주는 죽음에 두려움을 느끼며 이인좌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냈다.
이인좌는 "대의를 품었었던 만큼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해라"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지(고아라 분)는 밀풍군과 이인좌, 위병주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이금을 위로하기 위해 나섰다. 이금은 "나 역시 두려움이 느껴지는구나. 이 자리에 있는 한 또 이런 일이 찾아오겠지. 누군가를 벌하고 또 누군가는 죽여야 하는. 그때마다 내가 옳을지, 틀리지 않을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나에게 왕의 자격이 있을지 말이다"라며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여지는 "그것을 묻고 계신 것만으로도 전하께서는 군왕의 자격이 있으신 겁니다. 때론 그릇된 결정을 하시겠지요. 허나 전하께서는 같은 질문 또한 쉼 없이 하실 것이니, 언제고 다시 옳은 길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전하를 연모하는 까닭이고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한편 이금은 시간이 흐른 뒤 정치에서 물러나 생활하는 민진헌(이경영 분)을 찾았다. 이금은 민진헌에게 다시 조정으로 돌아와 줄 것을 부탁했으나, 민진헌은 정중히 거절했다.
민진헌은 "해치, 선악을 구별하는 전설 속의 동물 말입니다. 현실 속에서는 선악을 심판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꿈꾼다 한들요. 해서 저는 오래 전 그 꿈을 접었습니다. 전 현실에선 다만 승자와 패자만 있을 뿐이다, 권력을 놓치는 것인 지는 것이고 죽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쉽게 지치고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삶이란, 정치란 그 불가능한 것을 꿈꾸며 나아가는 것인데 말입니다"라며 이금의 앞날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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