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두전' 김소현이 조수향에게 장동윤의 정체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가마로 함께 들어갔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에서는 동동주(김소현 분)가 전녹두(장동윤 분)를 가마 안으로 밀어넣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녹두는 동동주에게 "반가워하는 듯도 싶고, 질색하는 듯도 싶고"라고 말했다. 동동주는 놀란 듯 "네가 어떻게 여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녹두는 "너한테 할말이 있어. 지금 이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이지"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게. 오늘부터 너의. 내가 너의 애미다. 어. 머. 니"라고 덧붙였다. 또 전녹두는 동동주에게 "놀랐느냐. 이해해 비싼 도포 입으니까 훤칠하지? 막 난리가 나지?"라고 물었다. 동동주는 "너 어디 아파? 술 마셨니? 어머니는 또 뭐고. 훤칠은 개뿔. 어떻게 된거야 이게"라고 되물었다. 이에 전녹두는 "보면 모르겠냐. 너 기녀 안해도 돼. 하지마 이제"라고 답했다.
동동주는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라고 했고, 전녹두는 "거야 내가 과부촌에 계속 머물러야 하니니까. 네가 계속 쫓아내니까. 그럼 다른 이유가 있을 게 있나. 우리 마님 꼭 봐야하니까 그렇지. 내가 진짜 여인들을 희롱하는 놈으로 보여?"라고 화를 냈다. 그러면서 "그럼 내가 걸려서 어떻게 될까봐 걱정되냐?"라고 물었다. 동동주는 "걱정돼. 걸리면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추잡시런 일에 동조한 미친 여자로 볼 거 아니야"라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전녹두는 "안 걸릴거고 되도록 빨리 떠날테니까 안심하시지"라고 했다. 동동주는 "그치만 기녀 면하게 해줬으니 안 들키게 도울게"라고 말했다.

전녹두는 동동주에게 먼저 가 있으라고 했다. 전녹두는 자신을 쫓아온 김쑥(조수향 분)에게 "역시나 따라오셨군요. 그만 둔 게 아니라 잠시 미룬 겁니다. 힘 없는 여인이 홀로 저승길에 내몰리는 걸 보고도 모른 척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김쑥은 "허나 우리와의 약조는 그게 아니었다. 그 댓가로 네 목숨을 내놓아도 할말은 없겠지. 내가 죽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전녹두는 "사실은 네. 저 궁금하시잖아요. 죽이기엔 아깝기도 하고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쑥은 "정녕 아까울지 생각은 해보지. 허나 허튼 짓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밸 것이다. 너 같은 거 죽이는 건 우리한테 일도 아니야"라고 했다.
전녹두는 동동주의 어머니가 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과부촌을 떠나 거처를 마련했다. 천행수(윤유선 분)의 도움으로 말이다. 각각 방을 사용할 줄 알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오산이었다. 열녀단 강순녀(윤사봉 분), 박복녀(황미영 분), 이말년(윤금선아 분)과 함께 사는 것이었다. 전녹두는 "좀만 참자. 평생 이러고 살 거 아니잖아"라고 말했고, 동동주는 "마님 올 때까지만? 나도 때 되면 떠날꺼야. 밎진 거 다 갚고 갈꺼야"라고 했다.
전녹두는 김쑥, 안정숙(양소민 분), 노연분(한가림 분)에게 불려갔다. 전녹두는 이들에게 "잠시만요 과부님들. 제가 이제 먹여야할 딸이 있거든요. 걔한테는 저 밖에 없어요"라고 간절하게 말했다. 김쑥은 "약조는 어겼지만 신의를 잃었다고는 할 수 없지.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어떨까?"라고 제의했고, 두 사람은 "진짜 임무는 아니지만 그만큼 힘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전녹두는 "뭐든지요. 뭐든지"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동동주는 집으로 돌아온 전녹두에게 "왜 이렇게 늦어. 배고파 죽겠구만"이라고 화를 냈다. 전녹두는 "누구랑 같이 오느라. 정 좀 들면 어때. 키우고 싶으면 키우는 거지. 받아"라며 병아리 두 마리가 담겨진 상자를 건넸다.동동주는 "허락 받으랬지. 뭐 살 때"라고 했고, 전녹두는 "이름도 지었다? 얘는 동도이. 얘는 동주. 나 없는 동안 셋이 사이 좋게 지내라"라고 했다. 이어 "마님 보러 한양에 가. 사람들한테는 친정 간다고 해줘"라고 말했다.

전녹두는 시아버지가 가진 귀한 보물인 코기리를 가져오라는 임무를 받고 한양으로 떠났다. 동동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여러 핑계를 대고 한양으로 향했다.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집으로 들어간 동동주는 문을 열고 들어온 동동주와 마주했다. 동동주는 과거 생각이 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를 본 전녹두는 "왜 울고 있냐고"라며 눈물을 닦아줬다. 이후 전녹두는 동동주의 빚을 깎아주는 조건으로 코기리를 가져올 활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전녹두는 그네를 타고 싶어하던 동동주에게 "뛰어야겠다 그네"라고 말했다. 거절한 동동주를 향해 "난 좋아. 뛸래. 야 진짜 시원하다"며 그네 타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사코 거절한 동동주에게 "너는 애가 왜 그러냐. 툭하면 안한다, 갖기 싫다, 필요없다. 속마음은 그렇지도 않으면서"라고 말했다. 이에 동동주는 "무슨 알지도 못하는 게"라고 반문했고, 전녹두는 "아는데? 마음 가는 걸 그리 꾹 참다가 병난다는 거. 그네 아주 시원하다는 거?"라고 했다. 결국 동동주는 그네를 타게 됐다.
이후 전녹두는 동동주가 만들어준 활을 통해 코기리를 획득했다. 동동주는 전녹두와 마주쳤던 그 집으로 다시 향했다. 알고보니 그 집은 과거 동동주가 살았던 집이였다. 동동주는 그 곳에서 차율무(강태오 분)과 단 둘이 만나게 됐다. 동동주는 차율무에게 이 곳에 다시 안 오겠다고 말했다. 이 곳에 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라고.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한 전녹두는 "아니 이 늦은 밤에 단 둘이 빈집에서 뭐하는 거래? 동동주 기방에선 찬바람 쌩생 불더니 아주 딴 사람이네"라고 혼잣말 했다.
전녹두에게 신분을 빌려준 김과부(서이안 분)가 탄 가마가 등장했다. 가마를 지고 온 여러 사람들과 대치한 전녹두는 "기분이 되게 별로거든. 덤벼라"라며 격투에 나섰다. 이로써 전녹두는 김과부를 구해줬고, 김과부는 전녹두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품에 안겼다. 동동주는 차율무와 헤어진 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질투하는 듯 했다. 전녹두가 그렇게 말하던 마님이 김과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를 지나쳐 간 동동주였지만, 되돌아왔다. 김쑥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동동주는 전녹두에게 김쑥의 존재를 알리려 애썼다. 결국 김과부가 타고 왔던 가마에 전녹두를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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