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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이엘리야 "서른, 시작하는 나이..걸음마 떼는 중"[★FULL인터뷰]

'보좌관' 이엘리야 "서른, 시작하는 나이..걸음마 떼는 중"[★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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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이엘리야(29)가 2019년 가열찬 활동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 초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악녀 민유라 역, '보좌관' 시즌1·2에서 정의로운 보좌관 윤혜원 역, 연말엔 영화 '너의 여자친구'에서 사랑스런 혜진 역을 맡아 팔색조 매력으로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이 가운데 이엘리야는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에서 커리어우먼 윤혜원으로 분해 화장기 없는 수수한 외모부터 대의와 정의를 생각하는 인물의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보좌관'은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과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이 된 장태준의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보좌관'은 지난 6~7월 시즌1에 이어 10일 시즌2가 각각 10회 방송으로 종영했다.


이엘리야는 극중 장태준(이정재 분) 의원실 4급 보좌관 윤혜원 역을 맡았다. 윤혜원은 기자 생활 당시에 겪었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에 뛰어들었지만, 뒷소문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감내했던 인물이다. 법무부 장관 송희섭(김갑수 분)의 비리를 파헤치며 장태준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고, 한도경(김동준 분)과는 러브라인으로 얽혔다.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보좌관' 시즌1·2가 모두 종영했다. 올해는 '보좌관'과 함께 했는데.


▶너무 좋은 작품에 좋은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 '보좌관'을 잘 끝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나에게 '보좌관'은 잊지 못할 시 한 구절 같았는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책을 읽고 나면 책의 느낌보다 가끔 그 책 속에서 한 구절이 마음을 장악하고 계속 생각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보좌관'은 시간이 지나서도 아련하게 남아있을 작품이 될 것 같다.


-'보좌관'은 시즌제 드라마로 호흡이 긴 편이었다.


▶호흡이 길긴 했지만 체감상으론 길게 안 느껴졌다. 헤어지려고 하니 오히려 아쉬웠다. 어느 순간 촬영장에 가는 느낌이 아니라 의원실에 출근하는 기분이었다. 배우들이란 생각보다 '우리'란 생각이 들었다. 1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이들이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최고 시청률 5.3%로 아쉽진 않았나.


▶꾸준히 '보좌관'을 봐주신 매니아층이 계셨다. 물론 드라마에서 시청률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작품이 다루고 있는 소재 자체로 의미가 있고 소중했다. 드라마에 합류해서 함께 작품을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


-'보좌관'이 방영된 시기에 실제 대한민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다.


▶처음 우리 드라마가 제작이 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사회적 이슈가 이렇게 크진 않았다. 방송이 나갈 때 맞물려서 이슈가 많이 있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보좌관'이 정치인들 뒤에서 돕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단 것이다. 결국 나와는 또 다르게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그렸다.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곽정환 감독과는 데뷔작 tvN '빠스껫 볼'부터 JTBC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까지 세 작품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번엔 제작사에서 캐스팅 해주셨다. '미스 함무라비' 때의 모습을 기억해주신 것 같았다.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나는 그저 배우는 입장이었고, 감독님은 내가 연기를 못한다고 큰 소리를 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 은혜가 너무 감사했는데 이제는 뵙지 못했던 몇 년의 시간 동안 나도 공부를 더 하고 성장한 것 같다. 이제야 감독님과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


-윤혜원이 시즌1과 시즌2에서 서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비서관일 때는 내가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표현할 수 없었다. 시즌2 때는 장태준의 보좌관이 되면서 의원님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내가 차단하기도 하면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일을 했다. 혜원이도 보좌관으로 성장한 것 같았다.


-윤혜원 역을 통해 어떤 변신을 보여주고 싶었나.


▶윤혜원을 통해 '이런 보좌관도 있다'는 걸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노메이크업도 보여주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30대에 접어든 배우로서 앞으로 보여줄 연기에도 변화가 생길까?


▶서른이 되면서 내가 원하는 연기에 더욱 가깝게 표현이 되는 것 같다. 나에게 롤모델을 많이 물어보시는데 오히려 단역 분들 등을 롤모델로 삼는다. '보좌관'에서도 열정이 있었던 분들이 너무 많다. 숫자가 주는 힘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른이 되니 일의 자리가 '0'이고 이제 내년에 '1'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괜히 힘이 느껴졌다. 새로 시작하는 나를 '보좌관'을 통해서 보여드린 것 같은데 이제 조금 더 이엘리야로서 내 모습 그대로 한 살씩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이엘리야 /사진=킹콩 by 스타쉽


-올해 '황후의 품격'부터 '보좌관', 영화 '너의 여자친구' 등 쉬지 않고 활동했다. 이엘리야에게 2019년의 의미는?


▶30대가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너무 잘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도 작년에 찍은 게 올해 개봉하고 '보좌관'도 잘 마칠 수 있었다. 일단 좋은 작품을 만났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시간이 나면 해소법을 지켜왔다. 잠깐 자연을 보러가는 취미가 있는데 내가 10년 넘게 오랫동안 해왔던 것이다. 그걸 잠깐만 해봐도 예전의 이엘리야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중심을 잡으면서 왔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본질인 연기를 하면서 삶의 건강도 지키고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가.


▶나에겐 이제야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4 등 예능 출연에서 스마트폰에 얽매이지 않는 삶 등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예능 출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까.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너무 좋아해서 나가보고 싶다. 그런데 두 달 휴방을 한다더라 아쉽다.


-점차 대중의 지지를 받는 배우가 된 것 같다.


▶나는 원래 댓글을 잘 안 보고 사람 많은 곳에도 잘 안 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나를 좋아해주시는 게 신기하고 감사했다. 한 번은 어떤 학생이 저한테 꽃을 주면서 '언니 잘생겼어요'라고 하더라. 멋진 인물들을 만나서 그렇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 다른 삶은 추구하는 것뿐인데 나를 신기해주시니 나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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