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서
박인규를 연기한 이학주(31)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부부의 세계'를 하기 전까지 아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나처럼 독립영화를 하다 온 오빠라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첫 촬영도 낯설지 않게 편했다. 연기 합도 좋았다. 다시 만나면 '현실 남매' 연기를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규는 폭주 끝에 민현서에게 버림을 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현서 입장에서 보면 인규가 죽기까지는 원치 않았을 거예요. 그렇게 미워하고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론 인규가 죽지 않으면 두 사람의 관계가 끝이 안 났을 것 같기도 해요."
심은우는 '부부의 세계' 종영 이후에도 활발히 방송 활동을 했다. 특히 '복면가왕', '런닝맨', '온앤오프' 등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달라진 입지를 증명했다. "예능 섭외가 많이 와서 많은 관심을 실감하고 있어요. '내가 예능에 나오다니…' 되게 특별한 일 같아요. 가족들도 작품에 나오는 것보다 더 좋아하세요. 하하."

2016년 SBS 드라마 '원티드'로 데뷔해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는 '부부의 세계'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한 그는 "다음번엔 돈 많고 못된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조금 나이가 들면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연아나 '너는 내 운명'의 은하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부부의 세계'를 통해 배우로서 존재 가치를 증명받은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저를 응원하고 좋아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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