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모'에서 박은빈과 로운이 도피 중 로맨스를 꽃피웠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연모'에서 도피 중인 이휘(박은 빈 분)와 정지운(로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휘는 도피 중 팔에 부상을 당했다. 정지운은 "상처가 덧난 듯싶습니다. 상처를 봐야겠습니다"라며 이휘의 옷고름을 풀려고 했지만 이휘는 이를 저지하며 "내가 하겠습니다"라고 거절했다.
이어 이휘는 직접 옷고름을 풀며 자신의 상처를 살폈고, 이 과정에서 정지운은 이휘가 여자 임을 알게 됐다.
이휘는 놀라는 정지운에게 "이게 나의 비밀입니다"라며 지금껏 성별을 숨겨온 사실을 밝혔다.
그날 밤 이휘는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입니까 나에 대해. 많이 놀랐다는 거 압니다. 정 사서를 속인 나를 원망하고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정지운은 "예. 원망하고 있습니다. 저하가 아닌 저를요. 여린 그 몸으로 어떻게 그리 힘든 일을 혼자 감당하셨을지 송구합니다. 일찍 알아채지 못해서"라며 오히려 미안해했다.
이휘는 "쌍생이었습니다. 이 나라 세손이었던 나의 오라버니가 죽고 제가 대신 그 자리에 앉게 되었지요. 사람들을 속여가며 지금껏 남의 삶을 살아왔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휘는 "어쩌면 나중에도 모든 걸 다 말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라고 하자 정지운은 "아무 말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바뀐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지금 제 곁에 계신 분이 저하시지 않습니까. 저하만 계신다면 아무 상관없습니다 저는"이라며 미소를 띠었다.
다음 날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두 사람은 서로 몸을 기댄 채 대화를 나눴다. 정지운은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라고 물었고 이휘는 "아직 아픕니다"라고 답했다. 정지운은 "괜찮으실 겁니다. 제가 저하의 곁에 있을 테니"라고 말했다.
이 말에 이휘는 "나와 함께 있으면 평생 도망자 신세로 살아야 할 겁니다. 가족도 벗도 모두 포기한 채 숨어지내야 할 터이니"라고 걱정했지만 정지운은 "괜찮습니다. 제가 꿈꿔온 삶과 비슷하니"라며 자신의 로망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곳을 떠나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작은 초가집을 구할 것입니다. 아마도 바다가 근처가 좋겠죠 물고기를 잡을 배를 타야 할 것이니. 해 질 녘이면 제가 잡은 고기로 저하께 맛있는 저녁밥을 차려드리지요. 또 장날이 되면 함께 나들이를 나가는 겁니다. 그곳에서 저하께 드릴 작은 선물을 몰래 살 것이고요"라며 이휘와 함께하는 자신만의 로맨스를 그렸다.

이튿날 이휘와 정지운은 가까운 시내로 나가 새 옷을 맞춰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정지운이 잠깐 무언가를 사러 간 사이 궁에서 나온 의문의 남성들이 이휘를 납치했다.
그렇게 다시 궁으로 돌아온 이휘는 혜종(이필모 분)의 상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했고 한기재(윤재문 분)는 이휘에게 "너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길 바라느냐. 꼭 왕이 되십시오. 저하의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신다면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셔야죠"라며 이휘를 왕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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