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아홉'에서 손예진이 연우진에게 "하룻밤 사고 아니다"고 번복했다.
17일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와 김선우(연우진 분)가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우가 우울해 보이자, 차미조는 "와인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김선우는 "한국 와서 국시 공부하는 동안 거의 혼자 지냈다. 이런 표정인 날 들 꽤 있었을 텐데 누군가가 알아봐 줘서 좋다고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차미조는 "별로인 일이 자주 있나 봐요"라고 했고, 김선우는 "동생이 집을 나갔어요. 갑자기 한국으로 가버렸어. 그래서 여기 한국으로 들어오고 국시도 보고 여기 병원도 오고. 이름이 소원이거든요? 나는 소원이가 너무 좋은데. 갑자기 얘가 달라지더라고요. 아마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 조금 흔들린 거 같다"고 전했다.
차미조는 "근데 같은 입양아로서 나도 그럴 거 같다. 우리 엄마 없으면 나도 좀 흔들릴 거 같아"라고 했고, 김선우는 "그래도 아버님도 계시고 언니도 있잖아요"라고 물었다. 차미조는 "그렇죠. 좀 흔들리다가 다시 안정을 찾겠죠"라고 답했다. 김선우는 "내 동생은요. 다시 안정을 찾지 못하는 거 같아요. 파양해달라고 정리를 하더라고요"라며 쓸쓸히 말했다. 차미조는 "한국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동생이구나. 그런 게 있다. 늘 깔려 있어. 식구들도 참 잘해주고 나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늘 삶의 저 아래에 불안함이 있어요. 입양아라는. 동생도 아마 그런 비슷한 마음이 있을지 몰라요. 그래서 반항하는 걸 수도 있고"라고 전했다.
김선우는 "고마워요. 하기 힘든 말일 텐데 꺼내 보여 줘서 고마워요. 오늘 엄청 우울했는데 미조 씨 위로가 되게 신나게 해주네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차미조는 "그 사고라고 표현해서 내내 마음에 걸렸어요. 나도 내 이런 이야기 누구 앞에서 되게 낯설거든요. 그래 본 적도 없고... 근데 선우 씨 앞에서는 왜 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처음부터 그랬던 거 같아요. 동생을 거기서 입양했다는 말이 좀 컸나 봐. 당신도 좋은 사람 같아서. 그래서 그날. 그렇게. 암튼 포인트는 사고 아니라고요"라며 얼버무렸다.
오진주 기자 star@m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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