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혜리가 대표작 '응답하라 1998'의 성덕선 역에 대해 부담감을 덜어냈다. 첫 드라마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한 새로운 도전을 마쳤다.
혜리는 지난 21일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 종영에 앞서 스타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 역을 연기했다. 강로서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집안의 가장이 됐지만 어떤 일을 마주하건 포기하거나 좌절하기 보다 해결을 하려고 애쓰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혜리는 강로서와 싱크로율에 대해 "80% 정도인 것 같다"며 "굳이 따지면 로서에게 부러운 점이 많긴 한데, 그래도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건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한 표현들,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같은 것들이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 드라마다. 과연 혜리는 실제 '금주령' 시대에 놓인다면 강로서처럼 술을 팔 수 있을까. 이에 혜리는 "난 생각보다 '안 돼'라고 하면 '네' 하고 지키는 편"이라며 "학교 다닐 때도 선생님이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면 '알겠습니다'고 하고 지키는 편이었다. 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고 웃었다.
혜리는 "만약에 금주령 시대가 된다면 로서처럼 '왜 금주령을 해?' '합당한 이유가 뭐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것도 안 할 것 같다"며 "그래서 로서가 담대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더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혜리는 2017년부터 배우 류준열과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영 이후 류준열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의 반응에 대해 "다들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며 "딱히 기억에 남는 코멘트는 없지만 드라마를 할 때마다 주변 친구들이 '많이 고생한다'고 얘길한다. 특히 배우들은 그런 말들을 더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혜리는 2015~2016년 류준열과 함께 출연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주인공 성덕선 역으로 열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응팔' 출연 이후 덕선 캐릭터와 차기작에서 선보인 다른 캐릭터들이 비교되는 것에 대해 "'응팔' 자체를 아직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사실 나는 내 인생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느끼기 보다는 좀 더 긍정적인 단어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혜리는 또한 "감정은 비슷할 수 있지만 덕선이도 잘 해냈으니까 다른 것도 잘 해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혜리는 드라마 '딴따라'(2016), '투깝스'(2017~2018), '청일전자 미쓰리'(2019), '간 떨어지는 동거'(2021), 영화 '물괴'(2018), 판소리 복서'(2019)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혜리는 연기 호평에 대한 질문에 "재밌게 봐주셨다고 할 때마다 힘을 많이 얻는다"며 "드라마가 끝날 즈음에 차기작을 열심히 고심할 때에, 나는 그 시작의 마음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최상으로 힘을 많이 얻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지난 2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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