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사이비 종교 '나는 신이다'→학폭 '더 글로리', 사회에 울린 경종 [★FOCUS]

사이비 종교 '나는 신이다'→학폭 '더 글로리', 사회에 울린 경종 [★FOCUS]

발행 :

최혜진 기자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사회 고발 콘텐츠가 제대로 통했다. 사이비 종교의 이면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가 큰 화제를 몰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과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등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며 신도들의 삶을 지옥으로 내몬 이들을 조명했다.


1~3부에서는 정명석 교주의 성폭행에 대해 파헤쳤다. 정명주 교주가 하나님의 뜻이라며 교인들에게 성폭행을 가한 사실을 폭로했다. 4부는 1987년 8월 대전에서 발견된 32구 시체 사건을 다뤘다. 이는 오대양의 100억대 채권 사기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양의 사장 박순자는 사이버 교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5~6부에서는 아가동산을 설립한 교주 김기순이 신도들에게 중노동을 시키고 그들에게 폭행을 가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7~8부에서는 여성 신도에 성폭행을 가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악행을 고발했다.


'나는 신이다'에서는 사이비 종교인들의 충격적인 만행을 다루고 있다. 피해자들의 사실적인 증언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신의 뜻을 따른다는 명목하에 벌어진 만행들이 상세히 드러나며 사이비 종교에 대한 심각성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나는 신이다'는 다큐멘터리 장르로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나는 신이다'는 공개 3일 만인 지난 5일 넷플릭스 한국 톱10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드라마와 예능이 주를 이루는 순위권에 다큐멘터리 장르가 처음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성적이기도 하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금 알렸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에서는 학교 폭력을 당한 고등학생 문동은(정지소 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문동은은 가해자 박연진(신예은 분)을 포함한 또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뜨겁게 달궈진 고데기로 온몸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더 글로리'로 인해 작품과 유사한 학폭 사례가 조명이 되기도 했다. 실제 2006년 청주의 한 여자중학교에서는 중학교 학생 3명이 동급생 A씨에게 고데기로 팔에 화상을 입히고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더 글로리'를 통해 다시 한번 학폭이란 사회적 문제가 화두에 오르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더 글로리' 파트1은 공개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10일 오후 5시 공개되는 파트2에서는 지옥 같은 18년을 보내고 어른이 된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서늘한 복수가 담긴다.


이처럼 '나는 신이다', '더 글로리'는 각각 사이비 종교와 학교 폭력의 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분노와 관심을 끌어냈다.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경종을 울린 넷플릭스 콘텐츠들이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