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아성을 넘본다. 배우 전여빈이 첫 타이틀롤을 맡은 '착한 여자 부세미'가 본격적인 출격을 알렸다.
22일 서울 CGV 영등포에서 지니TV 새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 연출 박유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유영 감독, 배우 전여빈, 진영, 서현우, 장윤주, 주현영이 참석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 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다.
박융영 감독은 해당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대본 1부가 너무 재밌었다.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도 편성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정말 다양한 캐릭터가 많았다. 캐릭터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캐릭터가 없더라.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았다. 아마 드라마 보면 캐릭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종합선물 세트다. 여기에 로맨스가 추가됐다. 로맨스 연출은 처음인데 전여빈과 진영의 로맨스가 들어가 있다"며 "복합장르가 대본으로 읽을 땐 재밌다. 범죄물이 들어가지만 중간중간 코믹이 있어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다. 그런데 연출할 때는 힘들더라. 그래도 대본보다 독창성 있게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극 중 전여빈은 인생 리셋을 꿈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 역, 진영은 딸기 농장 주인이자 아들바보 싱글 대디 전동민 역을 맡았다. 장윤주는 가성그룹 가성호(문성근 분) 회장의 의붓딸이자 연극영화과 교수 가선영 역, 서현우는 가성호 회장의 개인 변호사 이돈 역, 주현영은 가 회장 저택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 백혜지 역을 연기한다.

배우들은 '착한 여자 부세미'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전여빈은 "처음 작품을 읽었을 때, 로그라인에 '금수저', '흙수저'란 이야기가 있더라. 흙수저로 사는 영란이에게 너 자체로 행복할 수 있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 글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유괴의 날'을 연출한 박유영 감독의 작품이더라. 그 작품이 감정들이 잘 보이는 연출을 했던 걸로 기억이 들어서 감독님을 만나고 싶었다. 만나자마자 하고 싶다는 배우의 욕심을 정제 없이 드러내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여빈은 "두 가지 삶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표현적으로도 욕심이 나는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전여빈은 이번 작품에서 첫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전여빈은 "첫 타이트롤을 맡게 된다는 생각은 없었고 좋은 캐릭터를 만난다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얘기들을 들으니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구나 싶다. 근데 현장에선 모든 분들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더 기쁘게, 순수하게 이 작품에 뛰어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간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장윤주는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장윤주는 "전작과 다른 캐릭터라고 해서 파격 변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제 기준에서 아직 파격 변신은 안 했다 남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 그럼에도,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부담은 당연히 됐다. 매 작품이 그런 거 같다. '내가 이 작품을 완주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조금 더 고민이 되고 부담이 됐다. 그래도 해봐야겠다 싶었던 건 감독님의 전작을 찾아봤는데, 딱 보고서 이 감독이면 믿고 가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기더라. 모든 배우들이 연기 구멍 없이 완벽하게 하더라"고 했다.
또한 장윤주는 "모든 촬영 끝나고 나서 나 혼자 울었다. 제가 지금 어떻게 보면 영화 '베테랑'이 2015년에 개봉하고 연기 시작한 게 10년이 됐더라. 배우로 데뷔한 후 10년이 되는 게 올해더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끝나고 나서 캐릭터에 연민, 애정을 가진 적이 있었나 싶더라"며 "나는 그 가선영을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래서 집에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진영은 "일본에 있을 때 작품을 제안받았다. 대본을 읽었는데 감독님이 '유괴의 날', 작가님이 '올빼미'를 작업한 분들이더라. 진짜 그 자리에서 대본을 두 시간 만에 다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실 고민이 많고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회의를 거쳐서 결정하는데 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박유영 감독은 진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진영은 선하게 생겼다. 그런데 전동민 캐릭터가 '에겐남' 같지만 '테토남'스러운 모습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런 '테겐남'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진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서현우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며 "또 전여빈과 네 작품을 함께했다. 근데 전여빈과 호흡을 많이 나누진 못했다. 그래서 많이 호흡을 나눌 수 있을 거 같았다. 역시나 함께 연기하면서 못다 채웠던 연기 열정을 채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주현영은 "머리를 쓰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대본을 읽으면서 머리가 안 돌아가더라. 캐릭터들이 날뛰고 살아 숨 쉬는 느낌을 받았다. 상상력이 자극되더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전여빈은 장윤주와 팽팽한 갈등 관계를, 진영과는 로맨스를 그린다.
전여빈은 장윤주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윤주 언니를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처음 뵀는데 전 정말 언니의 팬이었다. 언니를 만난다는 거 자체에 상기돼 있었다. 언니의 가장 큰 매력이 에너지라고 생각했다. 어떤 단어가 없어도 직선으로 내려치는 에너지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에너지를 주고받는 연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처음 대면하는 신이 가장 팽팽한 신이었는데 그 순간 저는 '아, 이거다' 하며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고 덧붙였다.
진영에 대해서는 "뻔할 수 있는 로맨스라 볼 수 있는데 뻔하지 않은 이유는 진영의 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진영은 대사 보다 눈빛으로 많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진영은 전여빈에 대해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거 같은 사람이었다. 그냥 연기적인 것만이 아닌,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착한 여자 부세미'는 다채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박유영 감독은 기대하는 시청률 성적이 있냐는 질문에 "입소문만 잘 나면, 10% 넘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윤주는 지난 2022년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종영한 지니TV의 대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언급하며 "시청률이 우리의 영역이 아니긴 하지만, '우영우'를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 '우영우'에 출연했던 주현영은 "'우영우' 출연했을 때도 호흡, 케미가 있었는데 '부세미'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그래서 17%를 목표로 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착한 여자 부세미'는 오는 29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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