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일우가 결국 정인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19회에서는 이지혁(정일우 분)과 지은오(정인선 분)가 다시 한 공간에서 일하게 되며 묘한 감정 변화를 겪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지혁은 지은오와의 동업이 끝난 뒤에도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게 어떤가"라는 제안에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숨길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지혁은 앞서 지은오가 자신의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의 생일을 축하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남자친구가 생긴 것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애써 외면하려던 감정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그는 지은오가 자신에게 초밀착하자 "사람 조심하라고, 특히 남자. 그동안 나한테 당한 거 잊었나? 걱정되니까 그렇지"라며 서툴게 충고를 건넸다.

하지만 이 말을 내뱉은 후, 이지혁은 스스로도 당황한 듯 자리를 벗어났다. 밖으로 나온 그는 "왜 자꾸 예뻐지고 난리야"라며 혼잣말로 투정을 부리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고성희(이태란 분)는 병원장으로부터 "지은오의 간이식이 자신에게 적합하다"는 소식을 듣고 "살았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후 직접 병원장을 찾아가 "지은오 씨 간 건강 상태도 좋고, 크기도 적당하다. 혈관 구조도 건강하다. 지은오 씨가 허락만 한다면…"이라는 말을 들었다.
병원장이 "다음 진행은 고 여사 손에 달려 있다. 지은오 씨에게 바로 얘기할 거냐"고 묻자, 고성희는 "아직 때가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집안 행사도 진행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병원 후원금은 오늘 들어갈 것"이라며 치밀한 계획을 이어갔다.

그 시각, 지은오는 새로 사용할 사무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이지혁에게 컨펌받기 위해 찾아왔다. 그러나 이지혁은 지은오가 사용하는 공간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지은오가 "저는 괜찮아요"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이지혁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지은오가 참지 못하고 "내가 괜찮다는데 왜 그러냐!"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이지혁은 더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나도 몰라, 몰라, 몰라. 내가 널 좋아하나보지"라고 갑작스레 고백했다.
예상치 못한 고백에 지은오는 놀란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고, 순간 정적이 흐르며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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