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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아역에 심리상담사 붙인 이유.."나도 여전히 혼란스러워"[인터뷰③]

김유정, 아역에 심리상담사 붙인 이유.."나도 여전히 혼란스러워"[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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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백아진 역 배우 김유정 인터뷰

배우 김유정 /사진제공=티빙

데뷔 22년 차 배우 김유정이 아역 시절을 거치며 느낀 생각들을 털어놨다.


김유정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극본 최자원, 반지운/연출 이응복, 박소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는 당초 계획됐던 25일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같은 날 별세한 고(故) 이순재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인터뷰 공개를 28일로 늦췄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드린 드라마로, 김유정은 주인공 백아진 역을 맡았다.


백아진은 위태로운 어린 시절의 상처를 딛고 대한민국 최고의 톱배우로 거듭난 인물이다. 김유정은 감정의 동요 없이 상황을 파악하고 주도권을 쥐는 악녀 백아진의 모습을 차분한 말투, 미세한 시선 변화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날 김유정은 '친애하는 X'를 통해 듣고 싶은 말을 묻자 "'마무리가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 여러 번 돌려보기엔 힘든 작품인 것 같다. 저도 보면서 힘들 때가 있었다. 그래도 '이 인물의 이 감정은 뭐였을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배우 김유정 /사진제공=티빙

'친애하는 X'는 19세 판정을 받을 만큼 잔혹한 사건, 심리 묘사들이 포함된 드라마다. 이에 김유정은 아역 배우들을 위해 제작진에게 심리 상담사 섭외를 제안하는 등 배려심 있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같은 미담에 대해 김유정은 "감독님과 상의를 하다가 아역 배우들이 그 부분을 도움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저도 필요하면 요청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당연히 그렇게 하시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못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남은 잔상, 무의식적으로 쌓인 상처, 자극적인 감정들이 있긴 하더라. 그런 걸 현장에서 바로 풀어줄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정을 많이 쓰는 직업으로서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요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3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 데뷔한 김유정은 그간 영화 'DMZ, 비무장지대', '친절한 금자씨', '각설탕', '추격자', 드라마 '일지매', '동이', '구미호 : 여우누이뎐', '해를 품은 달', '메이퀸', '황금무지개', '그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홍천기', '마이 데몬', 영화 '제8일의 밤', '20세기 소녀'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벌써 데뷔 약 22년 차인 김유정에게 멘털 관리 비법을 묻자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그 부분이 숙제인 것 같다. 작품을 촬영하며 쌓인 감정들이 제대로 풀렸을까에 대한 의문도 든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유정 /사진제공=티빙

또 "저도 여전히 가끔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 쫓기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면서 "그런 감정들을 느낄 때 응원의 말을 들으면 힘이 된다. 지금까지 차곡차곡 잘 해왔으니 또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 감정을 갖고 가려고 한다"고 담담히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감사히도 도움을 많이 받은 건, 현장 분위기가 작품과 상반되게 너무 좋았던 지점, 감독님들과 사적인 대화를 포함해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던 지점이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어떻게든 백아진으로부터 저를 지키려고 세뇌하듯 다짐을 했었는데 그런 다짐들이 도움이 됐다. 최종적으로 돌아봤을 때는, 저는 백아진을 응원하지 않는 건 변함이 없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유정은 이번 작품 홍보를 위해 유튜브 웹 예능에 얼굴을 비춰 반가움을 안겼다. 좀처럼 예능에서 만나볼 수 없는 그에게 예능 출연 여부에 대해 묻자 "불러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면서도 "제가 친화력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다. 낯도 많이 가리고 무서움도 있어서 (예능 출연)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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