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키스는 괜히 해서!' PD "도파민 팡팡 호언장담, 자신감 반 두려움 반"[인터뷰②]

'키스는 괜히 해서!' PD "도파민 팡팡 호언장담, 자신감 반 두려움 반"[인터뷰②]

발행 :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김재현 PD 인터뷰

배우 장기용, 안은진이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05 /사진=이동훈 photoguy@

'키스는 괜히 해서!'를 연출한 김재현 PD가 '도파민 팡팡' 터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김 PD는 지난 2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속앓이 로맨스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 시청률은 순간 최고 8.1%, 수도권 7%, 전국 6.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안은진은 제작발표회 당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매회마다 도파민이 팡팡 터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은진의 말대로 소위 '도파민 팡팡' 터지는 드라마를 완성한 김 PD는 "도파민은 진짜 어려운 것 같다"면서 "저는 남자, 그것도 서른 일곱 먹은 아저씨다. 이 드라마는 저의 도파민이 아니라 여자들의 도파민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사실 좀 다르지 않나.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제가 내내 고민한 게 그 도파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이어 "하 작가님 '감독님! 우린 도파민 드라마야'라고 하셨다. 하 작가님이 말씀하신 도파민에 닿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나처럼 뭉툭하고 두꺼운 감성의 남자 감독이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고백하자면, 6부 엔딩에 '내가 미친 거 같다'라는 그 내레이션을 뺄까도 생각했다. 그러자 송혜진 총괄 PD님과 우리 조감독인 박민지 PD가 '감독님! 미친 거 아니에요?' 하고 극구 말리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설레는 거지?' 하니까 그들이 '이거 빼면 진짜 안 돼요'라고 하더라"고 비화를 밝혔다.


김 PD는 "사실 저에게 이 드라마의 도파민은 밤바다 씬이나 동굴 씬, 혹은 술집 앞 씬에 가깝다. 그건 좀 감성적이지 않나. 도파민은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직관적이고, 조금 더 본능적인 것. 이 드라마를 하면서 그게 뭔지 내내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한다. 남자들이 닿기엔 훨씬 섬세하고 아름답고 미묘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미묘한 상상의 범주를 동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6부 엔딩에 내레이션을 넣고 음악을 집어넣을 때 조금 깨닫긴 했다. 숨을 죽이는 순간이 본능적으로 필요해서 중간에 침묵을 집어넣는 선택을 했다. 그걸 넣고 방송을 보는데 저도 너무 좋고, 찌릿찌릿했다. 그때 '도파민은 이런 거구나. 도파민은 무언가를 어떻게 참을 것인가. 그렇게 참다가 언제 터뜨릴 것인가. 어떤 침묵을 사용하는 순간에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도파민 팡팡 도는 드라마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사실 자신감 반 두려움 반이었다. 남자들의 도파민은 솔직히 말해서 좀 심플하고 노골적이지 않나. 제 감성은 거기 머무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도파민을 연구한다'는 기분으로 찍긴 했다"고 '키스는 괜히 해서!'를 통해 얻은 자신만의 '도파민'을 정의했다.


추천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