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준기가 '재벌X형사2'에서 반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지난 7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앰, 비에이 엔터테인먼트)는 수사가 막히면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와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 분)의 돈발 날리는 유쾌·상쾌·통쾌 사이다 공조 수사극이다.
극 중 엄준기는 TV 다큐멘터리 '스페셜 리스트'의 조감독 장현우 역으로 등장해 코믹한 면면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력 1팀을 촬영하던 현우는 화제성을 위해 상사의 지시대로 폭탄 테러 현장에서 찍힌 이수의 우스꽝스러운 영상을 뉴스팀에 넘겼다. 방송 송출 후 이수에게 핀잔을 듣자, 뻔뻔하게 대처하다 촬영 대상을 혜라로 바꾸려는 야비함을 보이기도.
그러나 자신이 나온 촬영본을 모두 삭제해 달라는 혜라의 단호함에 좌절을 맛봤다. 이어 이수에게 문자로 용서를 구하고 재촬영을 부탁하는 현우의 비굴한 면모는 극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2회에서는 폭탄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현우 캐릭터의 대비감이 선명해졌다. 그는 테러범에게 어머니를 인질로 잡힌 채 폭탄을 찾으러 간 이수를 촬영하라는 협박을 받은 상황. 이에 이수의 본가로 향했고, 폭탄을 발견하자 경악한 현우는 폭발로 인해 다리를 다쳐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현우의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소름 끼치는 반전을 선사했다. 사실 현우의 가족은 과거 이수의 본가에 살았으나 사업 실패로 집을 넘기게 됐다. 그 집을 되찾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유언과 집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친척들의 말을 맹신한 그가 보물을 되찾기 위해 다큐멘터리 촬영을 핑계로 이수에게 접근했던 것.
형과 모의해 이수의 집에 폭탄을 설치하는 악행까지 저질렀으나, 모든 것을 걸고 찾아낸 보물의 실체가 다름 아닌 선대 조상들의 친일 증거 문서라는 허망한 결말을 맞았다.
이처럼 엄준기는 극 초반의 뻔뻔하고 유쾌한 코믹 연기에 이어 욕망에 눈이 멀어 폭탄 테러까지 불사하는 섬뜩한 빌런의 모습까지 극단적인 두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반전의 키를 쥔 핵심 인물로서 완급 조절이 빛나는 열연을 펼치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잔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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