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채널A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 서예랑 역 배우 문승유 인터뷰

배우 문승유가 '너에게 다이브'로 첫 주연을 맡은 소회를 전했다.
문승유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디즈니+, 채널A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일 종영한 '너에게 다이브'는 모종의 사고로 쌍둥이 오빠 윤하루(장세혁 분)와 영혼이 뒤바뀐 톱배우 윤하나(김지연 분)가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문승유는 극 중 윤하나의 소속사 예랑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윤하루의 연인 서예랑 역을 연기했다. 특히 대표의 뚝심과 혼자 애쓰는 연애의 쓸쓸함, 홀로 있을 때 느끼는 외로움을 다채로운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문승유는 종영 소감을 묻자 "극 중 수많은 사건들 속 함께 달려 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아직 드라마를 못 보신 분들도 꼭 봐 주시면 좋겠다. 분명 후회가 없으실 거다. '찍먹'(찍어 먹다)이라도 해보시면 어떨까, 아마 푹 빠지실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2018년 드라마 '속아도 꿈결' '금수저' '가슴이 뛴다' '밤에 피는 꽃' '웨딩 임파서블'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던 문승유는 지난해 9월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MBC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통해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이후에도 '우주메리미' '유부녀 킬러' '너에게 다이브'까지, 굵직한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너에게 다이브'로 첫 주연을 맡은 문승유는 "그동안 보여드린 임팩트 있는 조연과는 또 다른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극에 잘 녹아들면서, 또 각 인물들과의 관계성을 잘 유지할 수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작품에 임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지연(윤하나 역), 박서함(정우재 역), 장세혁(윤하루 역)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문승유는 "감독님께서 '너희끼리 친해져야 한다'고 하시더라. 처음부터 분위기가 되게 달랐다. 감독님 말씀대로 우리끼리 친해지니까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훨씬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배우들끼리 정말 사이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 작가님 등 스태프들과도 그랬다. 배우들이 어떤 의견을 내면 바로 받아 주시곤 했는데, 그래서 대본 수정도 많이 됐다. 그만큼 배우들의 의문점, 질문 같은 걸 다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고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연출을 맡은 소재현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문승유는 미팅 자리에서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문승유는 "오디션을 치르고도 배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와 미팅을 진행하셨는데 아마도 감독님이 찾으시던 예랑 역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때 제가 '유부녀 킬러' 촬영 중이라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한 상태였는데 '너에게 다이브' 캐스팅이 결정돼서 너무 얼떨떨했다. 오히려 제가 '저 진짜 출연하는 거 맞냐'고 되물었을 정도"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극 중 예랑은, 하나와 영혼이 바뀐 연인 하루가 자신을 낯설어하거나 스킨십을 피하는 모습을 보고 오해하고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타임슬립과 바디 체인지 등 장르적 요소가 결합된 판타지물에 출연하며 느낀 점은 무엇일까.

문승유는 "'금수저' 이후로 판타지물을 오랜만에 하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대본이 2부씩 나왔는데, 배우들끼리도 대본을 받고 리딩할 때 '뭐야, 뭐야'하면서 리딩한 기억이 있다. 뻔하지 않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바로 판타지 장르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믿어 주셨다"며 "딱 하나 말씀하신 게 있다면, 목소리였다. 예랑이가 멤버들 가운데 대장 역할이니까 좀 더 안정적인, 직업적 특성이 묻어날 수 있는 목소리를 연구해 보면 어떠냐고 조언해 주셨다. 생각해보니 저도 연예 기획사 대표 같은 직업인 역할을 처음 맡아봐서 놓치는 게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 말씀을 들은 후로 발성 수업도 좀 듣고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문승유에게 '너에게 다이브'는 어떤 의미를 가진 출연작으로 기억될까. 그는 "앞선 작품들은 '배우 문승유'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연기 활동이었다면, '너에게 다이브'는 현장 전체를 보고 아우를 수 있는 눈이 조금이나마 생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주연으로서 현장에 있으며 스태프 분들을 챙기는 방법이나 그분들이 각자 맡으신 바를 이제야 좀 더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다. 이전에는 제 몫을 하기에 바빴는데,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현장에 존재할 수 있었다. 전까지는 연습생 같았다면 이번엔 사회 활동을 하는, 그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너에게 다이브'에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며칠 전 밥을 먹었는데 감독님께서 '내가 (문)승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라면서 '다음 작품에도 주연을 하면 좋겠지만 조연이 된다고 해서 아쉬워 할 것도 실망할 것도 없어. 너는 정말 많은 걸 배웠고, 나는 보는 눈이 있어. 너 언젠가 잘될 거야. 너를 믿고 갔으면 좋겠어'라고 말씀해 주셨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니까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 소재현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문승유는 다채로운 사건과 다양한 감정선에 함께 울고 웃어준 시청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함께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가 '금수저' 종영 인터뷰 때 '대배우 문승유의 첫 걸음이 될 작품을 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결로 '대대배우 문승유의 시작을 열어준 선물 같은 작품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특유의 재치가 묻어나는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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