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시청자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가 201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빛을 발했다.
29일 오후 8시 40분 서울 여의도 MBC에서는 201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 해 동안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던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MBC 예능프로그램들은 길어진 장기파업으로 인해서 결방으로 얼룩진 한해를 보냈다. 이에 연말 '방송연예대상'이 의미 없는 상 나눠주기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MBC 예능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열광시켰던 '무한도전'과 예능 침체기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예능인을 발견해 낸 '라디오스타'는 이날 무엇보다 '방송연예대상'을 빛냈다.
이날의 승자는 '라디오스타'였다. '라디오스타'는 초반 '황금어장'에서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 10분 방송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잠정 중단 된 후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라디오스타'는 MC 김구라 하차 등의 내홍을 겪으면서도 변함없는 웃음을 주며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이른바 '독한토크'로 숨겨져 있던 예능인들을 발굴해 내며 고정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1년 간 열심히 달려온 공로를 인정받아 각종 상을 휩쓸었다. MC규현은 쇼버라이어티 신인상을 탔고 유세윤이 우수상을 탔으며 윤종신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우정상 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최고의 프로그램에 수여하는 올해의 프로그램상까지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무려 6관왕이었다.
6개월 결방의 여파일까? 반면 '무한도전'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에 비해 연예대상에서 상복이 없었다. '놀러와'와 '무한도전'을 함께 이끈 유재석이 'PD상'을 받았을 뿐이었다.
'무한도전'은 지난 1월 30일 시작 된 MBC노조의 파업으로 24주 동안 결방하면서도 스페셜 재방송을 진행하면서 매주 시청자를 찾았다. 24주간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지 않고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재방송을 할 수 있던 힘에는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었다.
25주 만에 돌아 온 '무한도전'은 곧바로 토요일 예능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연말가요제, 달력특집 등 예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들을 이어가며 시청자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2012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상복 터진 '라스'와 무관의 제왕이 된 '무도'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2인자의 반란을 일으킨 '라스'와 6개월 간 결방하며 시청자의 애를 태운 '무도' 모두 올해 침체기에 빠졌던 MBC예능의 구세주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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