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파산 선고 후 처음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채널A '백일섭의 그때 그 사람' 김건준 책임프로듀서(CP)는 17일 서울 통의동 한 식당에서 열린 '채널A 2014 하반기 라인업 설명회'에서 "심형래 씨가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심형래에겐 파산 선고 이후 첫 토크쇼 출연이다.
김 CP는 "백일섭 씨 덕분에 '그때 그 사람들' 섭외가 이뤄질 때가 있다"며 "심형래 씨도 백일섭 씨와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두 사람이 만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때 한국 최고의 개그맨이었던 심형래는 1990년대에 영화감독으로 변신, 정부로부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총제작비 700억 원을 들인 '디워'로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두는가 하면 할리우드에도 입성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영구아트 폐업, 임금 체불에 대한 피소 등으로 급격히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파산을 신청해 결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기도 했다.
'백일섭의 그때 그 사람'은 채널 A의 회상 다큐멘터리 '그때 그 사람'를 전신으로 한 프로그램. 심형래가 출연하는 '그때 그 사람'은 오는 21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