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10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출연, 팬들에게 반가움을 전했다.
송백경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10년 동안 냉동돼 있던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는 박준형, 김태호, 전진이 함께 했다.
이날 송백경은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 떨리는 모습을 보이면 청심환까지 먹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입이 풀리며, 과거 이야기부터 자신의 근황까지 털어놓았다.
지난 1998년 원타임으로 데뷔한 송백경은 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타임의 노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래방 인기곡으로 불리며 팬들에게 남아있다.
송백경이 방송을 접은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던 팬들은 반가운 마음을 전하며 20년 전 원타임을 추억했다.
이제는 사업가로 변신,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됐지만 반가웠던 송백경. 그에게 직접 프로그램 출연 소감과 뒷이야기를 들었다.
-오랜만에 방송에 나와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원타임 멤버들의 반응은?
▶10년을 자연인으로 살아온 터라 오랜만의 관심이 아직은 얼떨떨합니다. 테디씨와 대니씨는 생활 패턴이 저와 많이 달라서 아주 가끔 연락 주고 받고 있어요. 오진환 씨와는 함께 일하며 매일 얼굴 보고 지내는 사이라 이따 회사에 출근하면 제게 이런 저런 방송을 본 품평(?)을 늘어놓겠네요.(웃음) 저희 둘은 애증의 관계로 지난 20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내 분께서도 남편이 오랜만에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뭐라고 했을지 궁금합니다.
▶방송 나가기 전부터 녹화 끝날 때까지 아내가 곁에서 큰 힘이 돼주었습니다. 우리 남편 안 죽었다고 칭찬 해 주더군요. 방송 내내 저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으로 봤지만 아내는 흐뭇한 표정으로 보더라고요. 사실 제 아내와는 이미 제가 원타임 시절때부터 교제를 해왔기 때문에 원타임 시절의 제 모습도 기억하고 있죠. 제 아내가 말하길 "오빠 예전의 날티나는 이미지 이젠 많이 없어졌다. 사람이 점잖아보이네"라고 하더라고요. 큰 수확을 얻은 듯 합니다. 하하.
-방송이 오랜만이라 떨려서 청심환도 먹었다는데, 실제 많이 떨렸나요?
▶청심환을 두 병이나 마셔서 졸리고 나른하기까지 했어요. 약은 용량 용법을 지켜가며 역시 먹어야 하더군요. 입이 이제 좀 풀리는구나 싶을 때 녹화가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4시간 녹화 중 3시간 50분을 긴장하고 어버버 한 거 같아요. 옛날에는 하루에 두 시간씩 제 이름 걸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어떻게 옛날에는 그럴수가 있었지?'하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여전히 송백경과 원타임을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요?
▶누구나 10년 만에 만나면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일단 처음에는 반가움이 들지 않나요? 그저 10년 만에 인사 드리는거라 잠깐의 화제 거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송백경보다는 저희 원타임의 음악을 기억해주시면 더욱 더 고맙겠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원타임이 활동 안 한지는 오래됐지만, 원타임 노래는 아직도 노래방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본인도 가끔씩 부르는지 궁금하네요.
▶잘 안부릅니다. 정말 안 부르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씩 불러보고 싶을 때는 있습니다. 그럴 땐 아주 가끔씩 안무 춰가며 열심히 부릅니다."
-향후 개인적으로 예능에 출연할 계획이 있나요?
▶방송에 다시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요즘 젝키, S.E.S등 과거 가수들이 많이 뭉쳐서 활동하는데, 함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지요?
▶그 분들을 TV 속에서 보고 그분들의 음악을 듣는 건 참 반갑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나가서 활동하거나 하는 모습은 상상해 본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H.O.T. 가 꼭 다시 모여서 활동하는 것을 제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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