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픽 예능]'나혼자'PD "전현무·한혜진 열애 후..분위기 달라져"(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

'나혼자 산다'에는 올해 상반기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을 휩쓴데 이어, '무한도전'이 떠나며 MBC의 대표 예능이 됐다. 또 올해 5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무지개 회원들이 모여 LA로 여행을 떠나 다니엘 헤니를 만났다. 무엇보다 가장 큰 뉴스는 전회장님 전현무와 달심 누나 한혜진이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멤버들의 러브라인이 실제 사랑으로 발전하며, 프로그램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나혼자 산다'가 지난 3월 상반기 5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했는데요. 이에 앞서 전현무 한혜진의 열애 사실이 공개 되며 후끈했습니다. 두 사람의 열애 공개 후, 촬영장 분위기는 좀 변화가 있나요?

▶ 전현무씨 한혜진씨 열애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뭔가 더 끈끈해진것 같기도 하고요. 저희도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을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 멤버들은 제작진이 두 사람의 열애를 알고 있을 줄 알았다고 했지만 전혀 아니었어요. 지인들이 열애 기사를 보내줘서 봤어요. 저희도 물론 의심은 했죠.(웃음) 하지만 본인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아닌가 보다 했어요. 처음 열애한다고 봤을 때도, 축하하는 마음보다 걱정이 앞섰어요. 우리 프로그램 출연자이다 보니, '앞으로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됐죠. 프로그램에서 커플이 나와서 계속 잘되기가 쉽지 않잖아요. 또 관계라는게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고 썸을 탈 때가 재밌는데, 커플이 되니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죠. 요즘 보면 다른 멤버들도 한혜진씨를 대하는 태도도 좀 달라지고, 전 회장님도 달심의 눈치를 보고 이런게 또 다른 재미가 된 것 같아요.

그런 걱정을 알았기 때문일까요. '나혼자 산다' 기자간담회 때 전현무씨는 만약에 헤어지게 된다면 이별하는 모습까지 방송하겠다고 했는데요.

▶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어요. 전회장님 달심의 연애는 남녀관계이고, 이 프로그램에서 두 분이 만났기 때문에 예의를 지켜주신다고 긴급녹화까지 했잖아요. 하지만 두 분의 앞으로의 행보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헤어지시거나, 결혼하시거나 했을 때 프로그램이 어떻게 될지도 전혀 생각해볼 수가 없어요. 막상 눈앞에 닥쳐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좋은 그림은 두 분이 결혼해서 결실을 이루는 거죠.

이시언이나 기안84의 경우는 '나혼자 산다'가 발견한 멤버들이잖아요. 기안84는 사실 연예인도 아니고, 웹툰 작가잖아요. 프로그램에서 논란도 많았는데요.

▶ 멤버들 중에 기안이 같은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한 명 있음으로서 리얼리티가 확 살아나거든요. 아마 기안84가 하는 행동을 현무오빠가 했으면 '연예인이 한다=설정'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기안이 하기 때문에 리얼함이 극대화 되는 부분이 있어요. 물론 기안84에게 불안한 요소가 있는 것은 저희 제작진도 알고 있어요. 방송인이 아니고 일반인이라 어떤것을 조심해야 하고, 또 어떤것을 대중들이 싫어한다 하는 감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많이 케어를 하고 있다. 기안84가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나 말을 할 때도 있지만, 순수하게 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많이 고민을 하고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기안84의 경우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라, 작은 논란들이 생길 때마다 제작진의 일이 많아질 것 같은데요.

▶ 저희가 매니지먼트도 아닌데 연락을 많이 받아요. 물가에 내놓은 애 같달까요. 인간적으로 좋은 아이인데, 매니지먼트가 없어서 있는 그대로 노출되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기안이 고집을 피운다고 말하는 것도, 연예인은 어느 선에서 조절이 되는 부분이지만 일반인은 다르잖아요. 그런데 기안84의 만화에 관련된 일들까지 저희에게 물어보더라고요. 만화 관련은 저희가 아니라, 웹툰을 연재하는 그 곳으로 문의해주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