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SBS 연예대상' 이승기vs백종원, 누가 받아도 '답=논란'

'2018 SBS 연예대상' 대상 주인공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이승기에게 대상의 영광이 돌아갔지만, 백종원이 대상은 물론 무관에 그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지난 28일 '2018 SBS 연예대상'에서는 영예의 대상 주인공으로 이승기가 호명됐다. 이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대반전의 결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당사자 조차 어안이벙벙한 모습이었다.

이승기는 "감사하다. 제가 너무 놀랬다. 지금 심장이 빨리 뛰고 속이 울렁거린다. 뭐라고 말을 띄워야할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고 자신도 예상치 못한 수상임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은 제 능력으로 받는 상이 아닌 것을 누구보다 느끼고 있다"며 "기라성 같은 선후배님들, TV로 보고 계실 강호동 선배님. 그분들 어깨 너머 배우고, 같이 방송하면서 배웠던 것들이 저에게 많은 단단한 굳은 살을 베기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덕분에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지 않았나. 이 상은 제 능력이 아니라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주셨던 최고의 사부님들 그분들이 살아오신 연륜, 삶의 철학, 신념이 모두 담겨서 '집사부일체' 시청자분들이 감동을 주셨기 때문에 무게감이 담겨있는 상이라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단독 대상이 처음이다. 1년 만에 사랑 받을 수 있게 된 건 모두의 공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수상소감에서 "내 능력으로 받은 상이 아니다" "모두의 공"이란 말을 강조했다.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당혹스러움도 없지 않아 보였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이승기를 비롯해 강호동, 김구라, 김병만, 김숙, 김종국, 백종원, 신동엽, 유재석, '미운 우리 새끼' 모벤저스, 백종원 등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이승기는 대상 수상자를 백종원으로 예상했을까.

그럴만한 분위기이긴 했다. 방송 관계자들과 업계에서는 올해 SBS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백종원'을 지목했다. 2018년 SBS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들 중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단연 압도적인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 안일하게 식당 운영을 하는 주인들에게 백종원이 날린 뼈아픈 일침은 화제를 모았고, 수요일 심야 예능 시청률 1위를 고수하던 MBC '라디오스타'를 꺾고 시청률 최강자에 등극했다. 이는 예능계에서도 대이변으로 꼽혔다.

더욱이 지난해 '2017 SBS 연예대상'에서는 '미운 우리 새끼'의 어머니들, '모벤져스'가 대상을 수상하면서 비연예인의 대상 수상 가능성에 물꼬를 텄다. 하지만 올해 백종원에게 대상 트로피가 주어진다면 2년 연속 비연예인의 대상 수상으로 SBS에서는 이러한 경우의 수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올해 유독 SBS 예능의 선전이 돋보인 호재 속에서도 이날 대상 주인공 선정에 있어선 진퇴양난이었다. 결국 이번 SBS의 선택은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지난해 10월 전역 후 처음 복귀하는 예능으로 '집사부일체'에 출연, 이상윤, 비투비 육성재, 양세형과 '형제 같은 케미'로 능숙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승기가 복귀 예능에서 감을 잃지 않고 활약한 덕분인지 성적도 10%대를 넘나들며 나쁘지 않았다. SBS는 이 같은 이유로 이승기에게 대상을 안겨준 듯하다.

어쨌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를 놓고 여러모로 시끌시끌하다. 게다가 백종원이 무관에 그쳐 갑론을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승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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