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홍록기가 추억 속의 친구 김철민 씨를 찾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홍록기가 출연해 초등학교 때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김철민 씨를 찾기 위해 나섰다.
홍록기는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 실패로 갑자기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여관방에서 1년 동안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귀중품이 들어있던 가방을 도둑맞아 객실비 낼 돈이 없어서 엄마가 객실청소를 하면서 돈을 마련했다. 어머니께서 매일 밤 숨죽여 우시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해 MC 김용만과 윤정수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홍록기는 김철민 씨에 대해 "부산 애들이 서울에서 전학 오면 드세게 괴롭히고 있는데 그 친구는 나를 든든하게 지켜줬다"며 "그 친구만이 유일하게 제 상황(여관방에서 살았던)을 잘 알고 있던 친구였다"고 밝혔다.
이어 홍록기는 어린 시절 살았던 여관과 친구 김철민 씨가 살던 맨션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록기는 "그 친구가 공부를 굉장히 잘했기 때문에 지금 치과의사 혹은 안과의사가 됐다고 들었다"며 단서를 제공했다.
윤정수는 의사협회에 김철민 씨를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고, 그가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아갔지만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예정 김철민 씨가 다녔던 교회에서 그의 주일 교사를 했던 분과 연락이 닿기도 했다.
이미 김철민 씨에 대한 조사를 다 끝낸 김용만과 윤정수는 홍록기를 데리고 거제도 시내에 위치한 한 건물 앞으로 데리고 왔다. 치과와 병원 선물이 즐비해 있는 곳에서 홍록기는 친구를 찾아 나섰다.
한 안과에 들어선 홍록기는 의사 이름에 김철민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드디어 만난 두 사람은 지나간 세월 속에 서로의 기억을 더듬었다.
홍록기는 김철민 씨에게 "네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애였니?"라고 물었고, 김철민 씨는 "굉장히 착한 애였고, 끼가 많고 재능이 많던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사람은 거제도의 횟집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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