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 스타' 노사연과 붐이 '스타킹' 피해자라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인순이, 노사연, 붐, 여자 아이들 소연이 출연해 '말해! Yes or No' 특집을 빛냈다.
노사연은 "강호동 때문에 병 걸릴 뻔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바로 과거 강호동이 MC를 맡은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의 피해자라는 것. 노사연은 "강호동이 힘이 좋으니까 2~3시간이면 끝내도 될 녹화를 8시간씩 했다. 매주 그러니 그때부터 허리가 아프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마찬가지로 '스타킹'에 출연했던 붐은 "저는 피해자 아니다. 오히려 예능도 배우고 인지도도 얻었다"라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진행하다 보면 일반인이 스타가 되고픈 마음에 흥분한다. 내 역할은 사고가 나지 않게 출연자를 케어하는 것이었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붐은 "격파 도와주다가 검지 손가락이 유리 파편에 베였는데, 강호동 형님에게 잠깐만 녹화 끊어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강호동이 내 손가락을 잡고 지압해주더라"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이어 "강호동이 손가락을 안으로 넣어주며 '너의 흐름에 일반 시청자가 스타가 될 기회 줄어들 수 있으니 프로 방송인이라면 끊지 말고 가자'고 했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여자)아이들 소연은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작곡 능력은 물론, 팀을 향한 애정과 추진력까지 갖춘 준비된 아이돌이었던 것.
소연은 자신에 랩핑의 언어강도에 대해 "제시보단 약한 편"이라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이어 '라디오스타'를 위해 로고송을 만들어왔다면서 건반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소연이 준비해온 것은 더 있었다. 그녀는 "여기에 나오려면 인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김구라의 인천사랑을 언급한 후, "인천 덕에 가수가 됐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소연은 "오디션을 인천에서 봤다. 서울 오디션 끝나서 원래 오디션 못 보는 거였는데 지하철 타고 인천까지 가서 봤다"는 말로 김구라의 관심을 사로잡았으나 이내 "원래 집은 강남 개포동"이라고 말하며 김을 빠지게 했다.
소연은 "서바이벌 하는걸 즐기는 편"이라며 팬들이 붙여준 별명 '서낳괴(서바이벌이 낳은 괴물)'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는 "데뷔 전 연습생으로도 불리지 못했다"며 자신이 기획사가 만들려는 그룹 콘셉트와 맞지 않았던 점을 밝히기도 했다.
어렵게 데뷔하게 된 탓인지, 소연은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녀는 "곡을 쓰면 타이틀 곡 정하기 위한 다툼을 하는데, 이때 어필 위해 피피티 만들어 보여드린다"며 첫 앨범에서 직접 만들었던 피피티 자료를 가져왔다. 그녀는 그룹명 로고와 앨범명을 회사에 제안할 정도로 굉장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지니고 있었다.
소연은 이어 "제가 작곡한 '라타타'는 블라인드 투표를 했는데 1등으로 타이틀 선정됐다. '한'은 반대가 많았는데 피피티 작성해서 설득에 성공했다"고 덧붙이며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국민가수 노사연과 인순이는 친분을 자랑했다. 인순이는 "우리 둘 사이에 정리 못 한 게 있다"며 자신이 노사연에게 아직 반말을 못했음을 털어놨다. 보통 '자기', '사연이'라고 호칭한다고.
이에 노사연은 "인순이가 반말을 못하는 성격"이라고 증명하며 "우리끼리 한달에 만나는 횟수가 1~2번이다. 매일 카톡한다"고 말했다. 노사연은 이어 "내가 어쩌다 얘를 만나가지고"라고 농담을 하며 인순이와 허물없는 사이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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