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억의 사랑'에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부부의 러브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는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주제는 '재혼'으로 꾸며졌다. 지난 2015년 대도서관과 재혼한 윰댕은 이날 방송에서 대도서관과 첫 인연부터 부부의 관계로 맺어지기까지 스토리를 공개했다.
윰댕은 처음 대도서관이 유튜브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하며 접근했지만 거절했다며 "그 당시 신장이 좋지 않았다"며 "(대도서관에게 말은 안했지만) 아이도 있고 나는 더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지금보다 더 벌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던 윰댕은 "신장이 아프고 나서는 내 삶의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며 "그런데 남편(대도서관)은 그 모습을 보고 좋게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 대도서관은 윰댕에게 식사를 제안했지만, 윰댕은 '아무 사이가 아닌데 왜 식사를 해야 하냐'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이 호감을 표현하자 윰댕은 "사실 멀쩡한 사람이 왜 시간을 나한테 낭비하나 싶더라. 돈도 잘 벌고 인물도 출중하고 능력도 좋은데 이런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텐데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후 전화번호를 바꿨다는 윰댕은 "(대도사관이) 나랑 연락이 안되니까 본인 생방송에서 자기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공개를 했더라"고 말했다. 대도서관도 "심지어 인터넷 방송 시상식 가서 대상 받을 때도 그 얘기를 했다"고 거들었다.
윰댕은 "너무 의외라서 (대도서관) 방송을 처음 가서 보게 됐다"며 "나도 방송을 오래 했기 때문에 방송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느껴진다. 보는 시청자들과 어울리는 모습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호감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갖고 부담 없이 연락하는 사이가 됐지만,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윰댕이 거듭 거절을 했기 때문. 대도서관은 충분히 서로 애정 관계가 쌓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사귀자'고 했는데 계속 거부를 하더라"며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라. 신장 이식을 해야 해서 만약에 신장 이식을 못하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심하면 아이를 못 낳을 수도 있다며 거절을 하더라. 나는 괜찮다고 하는데도 계속 거절을 하더라"고 전했다.
윰댕이 거절을 한 것은 아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대도서관은 "(윰댕이) 이혼을 했고, 아이도 있다고 하더라"며 "솔직히 당황했는데, 1분 정도 당황한 다음에 바로 정신이 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지금까지 쭉 봐왔는데,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평생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서 나머지 것들은 과연 진짜 중요한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며 "내 판단은 아이가 괜찮으면 나도 괜찮다였다. 원래는 '사귀자'로 시작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결혼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MC 유인나는 "너무 감동이야"라며 깊은 감동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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