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ZERO"..'식벤져스' 환경 메시지 담은 쿡방[종합]

'식벤져스'가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 시청자들에게 쿡방의 정보와 친환경의 메시지를 전한다.

23일 오후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식벤져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관태PD, 배우 봉태규, 문가영, 그룹 아스트로 문빈, 양식 셰프 송훈, 중식 셰프 유방원, 한식 셰프 김봉수가 참석했다.

'식벤져스'는 국내 각지 푸드 로케이션의 남겨진 식재료를 활용해 연예인·셰프 군단이 신메뉴를 개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레스토랑을 여는 리얼리티 예능. 친환경 쿡방을 표방한다.

김관태PD는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우리나라에선 잘 모르고 있다.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운동이다. 이걸 음식에 접목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요리를 하면서 다 쓰지 못하고 식재료를 버리는 일이 많았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남겨진 식재료를 최대한 많이 소진해보자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식벤져스'는 '남는 식재료'를 재활용해야 했던 터라 기존 쿡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전조사와 촬영 과정이 이뤄졌다. 김PD는 "처음 자료 조사를 할 때 수치를 잘 알지 못해 상인들에게 발로 뛰어다니며 참여를 유도했다"며 "손님들은 코로나19 속에서 미리 신청을 받아 안전하게 모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김PD는 출연자들의 섭외 기준을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세웠다. 그는 "처음에 꽂힌 사람이 봉태규였다. 환경에 관심이 많더라. 젊은층 중 관심을 보일 분으로 문가영과 문빈을 섭외했다. 두 분은 형들이 신경쓰지 못하는 걸 다 신경쓴다"며 "셰프들은 자투리 식재료의 반전을 위해 다양한 장르로 양식, 중식, 한식 셰프로 모셨다. 유방원 셰프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식벤져스'에서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다"며 프로그램 출연 계기로 "아내 하시시박이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고민 없이 기획안을 보고 바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100% 완벽하진 않더라도 제로 웨이스트를 시도는 해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벤져스'에서 정산과 마케팅을 맡고 있는 문가영은 "나도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친언니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란 걸 알고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벤져스'에서 홀과 서버를 맡고 있는 문빈은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얼핏 들어보긴했지만 실천하진 못하고 있었다.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프님들에게 요리도 배우고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알아가면서 손님들과 소통하고 좋은 의도가 많이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정 예능이 처음인 문빈은 '식벤져스'에 완벽 적응하며 '열혈 막내'로 활약했다. 문빈은 "홀 서빙을 맡고 있다. 젊으니까 힘 쓰는 일도 하고 있다. 셰프님들을 보좌하는 역할도 하고있다"고 밝혔다. 셰프들은 입을 모아 "문빈이 역할을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고, 봉태규는 "문빈이 끼니를 해결하게 만들어준다. 음식 비주얼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빈은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요리가 괜찮아진다"고 기대를 자아냈다.

'식벤져스' 속 자신의 역할로 송훈 셰프는 "나는 중간에서 보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홀에서 문제가 있으면 같이 소통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유방원 셰프는 "맛 담당 역할입니다"라고 아이돌그룹처럼 인사했다. 김봉수 셰프는 "사전에 체크를 해놨다가 셰프들이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송훈 셰프는 식재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좌표'만 받고 레시피를 짰다고. 그는 "부재료로 메인을 돋보이게 만들어야 했다. 좌충우돌하며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유방원 셰프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식재료로 "대파 뿌리, 계란 흰자가 기억에 남는다. 좌충우돌하며 음식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김봉수 셰프는 "나는 재료를 봤을 때 웃음부터 나왔다. 예측을 할 수 없고 만들면서 실패도 했다. 카메라도 처음에라 압박감이 심했는데 다행히 송훈 셰프가 응원해줘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송훈 셰프도 "제로 웨이스트는 어느 산업에든 존재한다. 우리가 그 문화를 알리고 개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흔쾌히 출연했다"고 말했다. 또 "버려지는 재료들을 심폐소생해서 열심히 잘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방원 셰프는 "나는 제로 웨이스트란 단어의 뜻을 잘 몰랐다. 식재료 남는 것으로 요리를 할 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았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음식이 나왔다. 너무 좋은 취지였다"고 말했다. 김봉수 셰프는 "농부들의 마음을 미디어에 잘 담아보고 싶었다. 지속 가능한 형태를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봉태규는 '식벤져스'를 성장드라마로 봤다. 그는 "이런 식당을 운영한 건 모두 처음이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달라지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나중엔 10점이 돼 있을 거다. 우리끼리도 너무 친하다"고 전망했다. 문가영도 "우리 톱니바퀴가 서로 너무 잘 굴러간다. 큰 걱정이 없다"고, 문빈은 "선배님들 모두 재치도 있고 일도 잘 정리해주셔서 잘 따라가고 있다"고 케미를 자랑했다.

끝으로 봉태규는 "올해 여름이 가장 덥다고 하는데 환경이 많이 파괴돼 있기 때문이겠다"며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인 것 같다. 지구의 구성원 중 하나인 지구인들이 공동의 가치를 생각해 봐야하겠다. 음식으로 그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식벤져스'는 24일 오후 7시 40분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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