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백요리사2'가 '백종원 리스크'를 품고 요리의 진수를 선보일 것을 자신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선 OTT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 요리사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김학민 PD·김은지 PD와 '백수저' 참가자 선재스님·후덕죽·손종원·정호영, '흑수저' 참가자 프렌치 파파·중식마녀·술빚는 윤주모·아기맹수 등이 참석했다.
'흑백 요리사2'는 지난해 9월 시즌1이 론칭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요리 서바이벌 예능이다.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다룬다.

이날 김학민 PD는 시즌2에 대해 "되게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시즌1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기에 무게감이 크게 느껴졌다. 시즌2를 어떻게 준비할까 저희끼리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논의를 하다가, 출발점은 변화를 위한 변화는 프로그램에 독이 될 수 있겠다는 뜻으로 모아졌다. 시즌1의 사랑받았던 요소를 그대로 넣되, 아쉬운 부분은 보완하여 좀 더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오히려 이것이 변화보다 어려운 게 아닐까 싶어 이러한 방향으로 만들어갔다"라고 밝혔다.
김은지 PD는 "시즌1이 저희 제작진 모두에게 용기를 줬다. 시즌1 때 고사한 많은 분이, 이번 시즌2에는 자진해서 지원해 줬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말이다. 특히 '이 셰프님이 흑수저에 지원한다고?', 그 부분에서 놀랐다. 그래서 저희 제작진도 용기가 생겨, 시즌1 때 감히 제안을 못 드렸던 선재스님, 후덕준 두 분께 연락을 드릴 수 있었다. 무례한 제안이 될까 봐 못 드렸는데 이번엔 거절하시더라도 용기를 냈다. 그런데 선뜻 수락해 주셔서 너무 놀랐다. 100인 라인업이 완성됐을 때 정말 빨리 자랑하고 싶었다"라고 막강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시즌2의 가장 큰 변화, '히든 백수저' 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기에 시즌1 탈락자인 최강록, 김도윤 두 셰프를 섭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학민 PD는 "재도전 룰을 부여할 때 결국엔 시청자분들이 '시즌1에서 어떤 분을 가장 궁금해하실까'라는 점이었다. 좀 더 보고 싶었던 분이 누굴까 고민하다가, 최강록과 김도윤 셰프를 섭외하게 됐다"라고 짚었다.
김은지 PD는 "두 분의 출연은 다른 참가자들, 98명의 셰프가 아무도 몰라야 했다. 그래서 두 분이 지인, 가족들조차 아무에게도 말을 못 하고 준비했다. 제작진도 일부만 알 정도로 그렇게 (비밀리에) 준비하셨다"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명장면이 나온 거 같고, 이 자리를 빌려 두 분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제작진은 시즌1에 이어 '흑백요리사2' 심사위원을 맡은 백종원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정면돌파, 눈길을 끌었다. 시즌1 이후 백종원이 요식업 사업과 관련 숱한 구설수에 휘말리며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백종원 리스크'라는 꼬리표까지 따라붙은 터.
이에 대해 김학민 PD는 "시청자분들의 많은 피드백들을 받았다. 굉장히 많고 다양한 피드백을 주셨는데 제작진은 이를 항상 굉장히 무겁게,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즌3에도 백종원을 품을까. 김학민 PD는 "시즌2 공개를 어제(16일) 했기에, 시즌3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사안이라 말씀드리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시청자분들이 어떤 반응인지 충분히 귀를 열고, 눈을 열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의견들을 유념하고 다음 스탭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PD는 "'흑백요리사2'는 '요리로 끝까지 가보자'가 콘셉트인 거 같다. 시즌1에 비해 더 많은 요리가 탄생할 예정이다. 시청자분들 또한 '요리로만 정면승부 대결해 달라'며 많이 요청을 하셨었다. 그 피드백을 저희가 받아들여서, '그렇다면 요리 미션의 끝을 가보자' 했다. 정말 많은 수많은 요리가 탄생 예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자신했다.
'흑백요리사2'는 총 13부작으로 16일 첫선을 보였다.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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