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배우 이창훈이 신혼 초 이혼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1980년대 청춘스타 이창훈이 사선녀에 신혼 초임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생각했던 상황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17세 연하인 젊은 아내랑 살 자격이 있다"며 이창훈의 요리 실력에 감탄했다. 이에 이창훈은 결혼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창훈은 "결혼 전 돈도 벌고 인기도 가졌고 다 했는데 외로웠다. 80평 빌라에 혼자 살면서 가구도 억대로 채워 넣었다. 근데 결국 소파에서 자고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창훈은 "우연히 현재 아내를 보게 됐는데.. 엄마한테 보여준 네 번째 여자였다. 세 번째까지는 엄마가 싫어하더니, 지금 아내하고는 결혼하라고 하더라. 당시 아내가 25세였다. 만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우리 엄마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창훈의 결혼 생활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창훈은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창훈은 "결혼 일주일 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 심부름했죠. 아내가 입덧하고 그러니까. 반바지 입고 동네를 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그러더라. '이창훈 씨. 팬이었는데 이젠 동네 아저씨가 다 됐네. 이젠 끝났지 뭐'라고 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창훈의 말에 사선녀는 "너무 했다"며 동네 아주머니께 야유를 보냈다.
이창훈은 "그때 정체성 혼란이 왔다.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방황하게 되면서 이혼까지 생각하게 됐다. 근데 나중에 달리 생각하게 됐다. 세상에 다 가질 수 없는 대신 가장 소중한 가족을 얻은 거라고 받아들이게 됐다"라고 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이창훈은 사선녀를 위해 송어 코스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간장을 들이 밀며 "내가 가져온 간장이다"고 선보였다. 박원숙은 "아니 간장까지 갖고 다니는 남자야?"라며 놀랐다. 사 선녀 모두 "멋지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박원숙은 엄마 미소를 하며 햇빛을 등진 이창훈의 후광에 "이거 찍어줘야지"라며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김영란은 "멋지다"라고 했고, 이창훈은 "살아 있어?"라고 한술 더 떴다. 김영란은 "갑자기 더 멋있어 보인다"라며 칭찬을 남발하자, 이창훈은 "나 여기서 살까 봐"라며 "어디 가면 이런 대우 못 받는다"라고 말하며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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