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종세상'에서 마약 파문에 휘말렸던 배우 이상보가 무혐의 결과에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마약 투약 의혹을 벗은 이상보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보는 지난 마약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상보는 "'아니다'라고 저는 수백 번 수천 번을 울부짖으면서 말했다. 한순간에 제 인생을 살지 못하게끔 만들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지난 추석 이상보는 마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상보는 "평상시 먹던 우울증 약 먹고 맥주 한 캔 반 정도를 마시고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갖고 오자'해서 편의점을 갔다 왔다. 근데 저희 집 앞에 형사랑 지구대 사람들이 8명 정도가 막 질문을 쏟아내는데 '마약을 했냐'고 했을 때 '이게 무슨 상황이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후 이상보는 대학 병원 마약 정밀검사를 통해 음성 결과를 받았다. 이상보는 음성 결과에 "이게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겠다' 하고 정신을 좀 차리고 '다음 날 조사를 받겠다'고 계속 얘기를 했었는데"라며 안심했지만 사건은 점점 더 커졌고 이상보는 유치장에까지 갇히게 됐다.
이상보는 "유치장에서 TV가 계속 켜져 있었는데 모 방송사에서 CCTV 영상과 인정을 하고 시인을 했다는 기사가 도배가 되어있더라"고 전했다. 이상보는 "도망가야겠다. 거기 있으면 집 앞에도 못 나가니까 다 알아보시더라고 모자 쓰고 다니는데도 그걸 들었을 때 진짜 도망가야겠다"며 현재 숙소로 오게 됐다고 알렸다. 이상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감정까지 의뢰 중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상보의 보호자는 이상보와 함께 마트에 들렀다. 이상보는 장을 보던 중 모자를 꾹 눌러쓰며 답답해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이상보는 불안 증상을 보이며 가파르게 호흡했다. 이상보는 "숨 막히고 그래. 힘드네, 생각보다.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라며 심호흡했다.
이후 이상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를 문자로 통보받았다. 이상보의 문자에는 '모르핀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고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상보는 "야 사람을 두 번 죽이네"라며 "생각보다 더딘 결과에 이미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빛나리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