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뮤(AKMU. 이찬혁, 이후현)가 박재범, 최정훈도 구제하지 못한 '더 시즌즈' 시리즈를 구해낼 수 있을까.
21일 KBS 측은 "KBS 뮤직 토크소 '더 시즌즈(THE SEASONS)' 세 번째 시즌은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이란 이름으로 오는 9월 1일 시청자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더 시즌즈'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종영 후 KBS가 선보인 뮤직 토크쇼다. '연간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 한 해 동안 네 개의 시즌으로 나눠 방송한다. MC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2월 첫 방송했다.
'더 시즌즈'의 시즌1은 '박재범의 드라이브', 시즌2는 '최정훈의 밤의 공원'으로 각각 꾸며졌다. 그리고 '악뮤의 오날오밤'으로 시즌3의 막이 오른다.
'오날오밤'은 악뮤만의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 '오랜 날 오랜 밤'에서 따온 타이틀이다. 시청자들에게 낭만과 위로, 따뜻한 가을밤을 선사하고자 하는 게 제작진의 의도.
악뮤가 완전체로 '더 시즌즈'의 MC를 맡은 가운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먼저, '악뮤의 오날오밤'이 기대되는 포인트는 이찬혁, 이수현의 예측불가 매력. 이미 두 사람은 여러 예능을 통해 '찐남매' 케미로 대중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한바 있다.
또한 악뮤만의 음악 스타일로 게스트들과 펼쳐낼 음악 이야기다. 이찬혁의 프로듀싱 역량이 앞으로 출연할 가수 등 게스트들의 음악 스토리를 어떻게 완성할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볼륨을 높여요' DJ로 활동한 바 있는 이수현의 재치있는 진행도 '악뮤의 오날오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우려도 만만치 않다. '더 시즌즈'는 박재범, 최정훈까지 시청률 부진으로 혹독한 상반기를 보냈다. 야심차게 준비했을 '더 시즌즈'의 시청률은 0%대에서 1%대에 머물렀다.
'더 시즌'의 시즌1, 2 통합 최고 시청률은 2월 5일 시즌1 1회 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다. 최저 시청률은 시즌1, 2 통합 0.7%다. 시즌1에서는 이 0.7% 시청률이 무려 3차례(3월 12일 6회, 4월 9일 10회, 4월 16일 11회)나 나왔다.
시즌2가 시즌1보다 시청률 성적표가 조금 나았다. 그러나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독 시청률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시즌2 마지막회가 1.4%를 기록하면서 시즌2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저 시청률은 0.7%(5월 21일 2회)로, 최정훈(잔나비)도 당한 시청률 0% 굴욕이었다.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며 쓴맛을 본 '더 시즌즈'다.
시청률 0%, 1%로 좀처럼 시청률 위기에서 탈출하고 있지 못한 '더 시즌즈'다. 지상파 동시간대 경쟁은 드라마,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과 경쟁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더 시즌즈'다.
시청자들의 선택이 아닌 외면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더 시즌즈'. 과연 이 부진을 악뮤가 끊어내고, KBS에서 음악 토크쇼를 하고 있음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악뮤의 오날오밤'은 오는 9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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