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수홍이 23세 연하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과 함께 이천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는 박수홍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수홍은 35년 차 베테랑 방송인다운 입담을 뽐내며 허영만을 넉다운 시키는가 하면 53세 늦은 나이에 얻은 딸 재이 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팔불출의 면모를 선보였다.
그는 돼지갈비를 한창 먹던 중 "아깝게 탔다"며 탄 고기를 골라냈다. 이 모습을 보던 허영만은 "아기 먹을 때나 탄 부분 잘라내서 먹이고 우리는 그냥 먹자"고 제안했지만, 박수홍은 "죄송하지만 제가 오래 살아야 한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은 박수홍은 요리 고수 허영만에게 팩폭(?)을 날려 제작진을 폭소케 했다.
우동집에서 식사하던 허영만이 "뒷맛이 조금 비리지 않냐"고 넌지시 묻자 박수홍은 곧바로 "저는 못 느끼겠다"며 허영만에게 '독불장군'이라는 장난 섞인 애칭을 붙여 허영만을 당황케 했다.
그는 또 음식 한 상을 직접 촬영해달라는 제작진의 주문에 "옛날에는 연기자가 연기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찍히면서 찍기도 해야 한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던 중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농협 수장에 오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삼시 세끼 쌀밥만 먹는다는 그는 우리 쌀의 품질을 예찬하며 "처음에 저희가 일본에 시범적으로 쌀 2톤을 수출했는데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며 "한국 쌀이 너무 좋다고 자발적으로 쌀 수입 문의가 들어와 올 연말까지 1800톤까지 수출이 예약돼 있다"고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세 사람은 아내에 대한 영상 편지를 띄우며 속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은 "여보, 나 성공한 거야. 여보같은 사람을 만난 게 내 인생의 행운이고 절대 잊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면서 살자"고 애정을 드러냈다.
허영만 역시 "내 밑바닥에는 항상 당신에 대한 침전물이 깔려 있다"고 스윗한 멘트를 건네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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