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장훈이 농구 시절의 외로움과 예능을 통해 얻은 따뜻한 위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30회는 '올 덩치 프로젝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서장훈, 신기루, 신동, 나선욱이 출연해 화끈한 입담을 펼쳤다.
이날 서장훈은 "부자치고 방송에 진심인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 선수 시절의 아픔과 현재 방송 활동에 임하는 진심 어린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다른 농구선수들에 비해 KBL에서 성공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거에 비해서 농구 팬분들에게 그렇게 사랑을 받았던 선수는 아닌 것 같다. 제 탓도 있다. 항의하고, 선수와 싸운 모습을 많이 보였고, 제가 인물이 좋지도 않았다. 제 생각에는 많은 농구팬들이 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구선수라는 게 못마땅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때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고, 더 잘해서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잘했지만 은퇴할 때까지 늘 외로웠다. 뭔가 허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예능 활동을 시작하며 비로소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예능을 우연치 않게 하게 되면서 평생 갈구하던 따뜻함을 받게 됐다. 오랫동안 뛴 농구에서는 못 받던 대중의 시선과 따뜻함을 느꼈다. 보통 집에서 사랑 못 받은 애들이 남의 집에서 따뜻하게 맞이해주면 자꾸 그 집에 가고 싶은 그 마음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까칠한 건 운동할 때 무장했던 거고, 사실 여린 것도 있다"며 자신의 본모습에 대해 직접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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